日 자민당 총재 경선 혼전… 결선투표 가능성
日 자민당 총재 경선 혼전… 결선투표 가능성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1.09.20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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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민당 본부 건물. (사진=연합뉴스)
자민당 본부 건물. (사진=연합뉴스)

일본 새 총리를 사실상 결정하는 자민당 총재 선거가 29일 열릴 예정인 가운데 후보 중 과반득표하는 자가 없어 결국 결선투표까지 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0일 연합뉴스는 요리우미신문이 18~19일 전국 47개 도도부현(광역자치단체)의 자민당 총재 선거 투표권자 151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을 통해 이같이 전망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고노 다로 행정개혁상이 41%의 지지율을 얻어 1위에 올랐다. 기시다 후미오 전 당 정무조사회장은 22%, 다카이치 사나에 전 총무상은 20%, 노다 세이코 당 간사장 대행은 6%의 지지율을 받았다.

신문이 6~19일 투표권을 쥔 자민당 국회의원 382명 중 379명을 상대로 한 조사에서는 기시다 94명(25%), 고노 83명(22%), 다카이치 71명(19%), 노다 16명(4%) 순으로 지지자가 많았다. 미정 또는 응답하지 않은 의원은 118명(31%)이었다.

이번 자민당 총재 선거는 1차로 중참의원 의장을 제외한 소속 국회의원(382명)과 같은 수의 당원, 당우 표를 합산해 총 764표 중 과반(383표 이상)을 얻는 후보가 당선된다.

그러나 신문 조사 결과를 근거로 추산하면 가장 많은 표를 얻는 고노의 전체 득표율은 40%를 넘기기 못하는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상위 2명이 결선 투표에 간다.

상위 2명을 놓고서는 국회의원(382표)과 전국 47개 도도부현 지구당이 각 1표씩 행사해 치른다(총 429표). 결선에서는 의원 표 비중이 커져 파벌 동향 등 당내 역학 구도에 따라 당선자가 결정될 수 있다.

신문은 고노가 1차 투표에서 가장 많은 지지를 받더라도 과반 득표를 하지 못하면 결선 단계에서 연대를 꾀하는 기시다, 다카이치 후보 중 한 사람에게 총재 자리를 뺏길 수도 있다고 봤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