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이재명 고발 경고에 "기꺼이… 1대 1 토론도 좋다"
김기현, 이재명 고발 경고에 "기꺼이… 1대 1 토론도 좋다"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1.09.18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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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뉴스 만들어 제1야당 겁박"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8일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 측에서 자신에 대해 법적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한 데 대해 "기꺼이 고발 당해드리겠다"고 맞받았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지사와 그 측근이 대거 연루된 대장동 게이트와 관련해 저의 발언을 문제 삼아 이재명 캠프가 고발을 검토하겠다는 보도를 어제 접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이 지사 캠프 측은 전날 대장지구 의혹에 대해 "면책특권에 기대 가짜뉴스 살포에 앞장서는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 허위보도로 여론을 호도하는 조선일보 등 언론에 대해 선거법 위반으로 고발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원내대표는 "이재명 지사가 커다란 성과라고 우기는 프로젝트의 실체를 알고보니 엄청난 불공정과 특혜였다는 의혹에 대해, 끓어오르는 국민 분노를 대변하여 속시원한 해명을 요구한 것이 죄라면, 징역 100년인들 못 살겠나"라며 "하지만, 최소한 사실관계는 명확히 해두자"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표는 "'가짜뉴스를 박멸하겠다'는 사람이 오히려 가짜뉴스를 스스로 만들어 제1야당대표를 겁박하겠다는 시도 자체가 넌센스"라며 "박멸하겠다는 언어폭력 같은 말을 들으면서, 이런 폭력적 사고를 가진 진영이 권력을 가져서는 절대 안 된다는 확신이 더욱 강해진다"고 힐난했다.

김 원내대표는 "자신에게 불리하면 야당과 언론을 겁박하고 있는 것이 문재인 정권을 쏙 빼 닮았다. 그래서 이재명 후보는 실패한 문재인 정권의 연장에 불과한 '문재인 시즌2'라는 평가를 받는 것"이라며 "본질을 흐리지 말라"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정의로운 척 그만 하시고,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나서달라는 저와 국민의힘의 요구에 먼저 답하시기 바란다"며 "정히 국감장에 설 엄두가 안 나시면 저와의 1대 1 맞짱 토론도 좋다"고 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