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만명 달해… 민주당 권리당원 70만명 규모와 맞먹는 수준
이재명 "많은 변화 증명하겠다" vs 이낙연 "본선 경쟁력 탁월"
더불어민주당 대통령선거 후보를 선출하기 위한 1차 국민·일반당원 선거인단(국민선거인단) 투표가 8일 시작됐다.
민주당에 따르면 1차 국민선거인단 투표는 8~9일 온라인 투표와 10~11일 강제 ARS(자동응답) 투표, 12일 자발 ARS 투표 등으로 진행된다. 방역 상황을 고려해 현장 투표는 실시하지 않는다.
민주당은 이번 주 1차 국민선거인단 투표를 진행해 12일 강원 지역 경선 결과와 함께 발표할 예정이다.
국민선거인단의 규모는 64만1922명으로, 전체 200만명에 육박하는 전체 선거인단의 3분의 1에 해당한다. 전체 민주당 권리당원 규모인 70만명과 맞먹기도 한다.
이 때문에 국민선거인단의 표심이 민주당 경선레이스의 초반 흐름을 좌우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누적 득표율 1·2위를 달리고 있는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의 초반 승부도 갈릴 전망이다.
이 지사의 경우 이번 국민선거인단 투표에서도 과반 승리에 성공하면 조기 본선 직행이 가시화될 수 있다.
이 전 대표는 이번 투표에서 이 지사와 격차를 좁힌다면 오는 25~26일 열리는 호남 경선에서 역전을 노려볼 수도 있다.
이 지사는 이날 SNS에 "더 유능한 4기 민주정부 수립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검증된 국민일꾼, '기호1번 이재명'에게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해달라"며 "공직은 누리는 자리가 아니라 일하는 자리임을 보여드리겠다. 한 명의 공직자가 얼마나 많은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는지 증명해보이겠다"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이 전 대표 측 홍기원 대변인은 "본선 경쟁력이 탁월하며 준비된 대통령 후보인 이낙연에게 투표해야 양극화 해소도 개혁도 가능하며 남북평화의 길도 활짝 열린다"면서 "대한민국을 이끌 지도자로 이낙연 후보를 쓸 것인지는 오로지 당원 및 국민선거인단의 투표 참여에 달려있다"고 했다.
아울러 1차 국민선거인단 결과는 선두 주자 뿐만 아니라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추미애 전 법무장관, 박용진 의원, 김두관 의원 등 후발 주자에게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유불리에 따라 합종연횡 또는 중도 사퇴 압박에 직면할 수도 있다는 이유에서다.
한편 2차 국민선거인단은 49만6339명이 모집됐다. 민주당은 오는 14일까지 3차 국민선거인단의 신청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