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보건소, 성묘철 앞두고 ‘진드기 물림’ 주의 당부
익산 보건소, 성묘철 앞두고 ‘진드기 물림’ 주의 당부
  • 문석주 기자
  • 승인 2021.09.07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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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익산시보건소가 추석 벌초 및 성묘철을 앞두고 진드기로 인한 발열성 질환 감염병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7일 보건소에 따르면 쯔쯔가무시 진드기에 물리면 발열을 기본으로 오한·구토·설사·두통·피부 발진 등 전신 증상이 나타나고, 물린 부위에는 검은 딱지가 앉는다. 잠복기가 10~12일로 긴 편이며 발열 때문에 환절기 감기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아 발열 외 동반 증상 여부를 유심히 체크해야 한다.

질병관리청 감염병 감시 연보에 따르면 쯔쯔가무시증은 지난해 4479명이 신고, 전년 대비 11.8%(474명) 증가했다. 월별로는 9월부터 환자가 발생하기 시작해 11월에 정점을 보여 다가오는 추석 맞이 벌초 및 성묫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진드기 매개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치료제나 백신이 없으므로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최선이다. 농작업 등 야외활동 특히 벌초나 성묫길에는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는 복장을 착용하고, 진드기가 많이 서식하는 풀밭 등 야외활동 시에는 풀밭 위에 돗자리를 펴서 앉아야 한다.

풀밭에서 용변을 보거나 등산로를 벗어난 산길로 다니는 것은 위험하니 피해야 한다. 야외에서 작업 시에는 일상복이 아닌 작업복을 구분해 입고, 소매는 단단히 여미고 바지는 양말 안으로 집어넣도록 한다. 진드기가 묻어 있을 수 있는 야생동물과 접촉하지 않도록 한다. 작업 및 야외활동 시 진드기 기피제 사용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야외활동 후에 집으로 돌아와서도 처리가 필요하다. 진드기가 옷이나 머리카락 등에 묻어와서 물릴 수 있으므로 옷을 털고 반드시 세탁하고, 사용한 돗자리도 세척 후 햇볕에 말려야 한다. 외출 후에는 머리카락, 귀 주변, 팔 아래, 허리, 무릎 뒤, 다리 사이 등에 진드기가 붙어 있지 않은지 꼼꼼히 확인하고 샤워나 목욕도 반드시 하도록 한다.

보건소 관계자는 “야외활동 후 2주 이내 고열(38~40℃), 오심,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있을 경우 즉시 의료기관에 방문해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며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과 진드기에 노출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익산/문석주 기자

sjm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