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들이 대선 경선 '1차 슈퍼위크'를 앞두고 강원지역에서 막판 세몰이에 나서는 모습이다.
6일 민주당에 따르면 오는 11일 대구·경북, 12일 강원지역 순회 경선과 1차 국민선거인단 투표를 진행한다.
대구경북, 강원은 각각 1만6000여 명의 선거인단, 1차 국민선거인단은 64만여 명으로 추산된다.
총 200만 명 내외로 예상되는 전체 선거인단의 3분의 1의 선택이 오는 주말인 11~12일 윤곽을 드러내는 셈이다.
이재명 지사 측은 오는 1차 슈퍼위크에서 '대세론'을 굳히겠다는 계획이다.
이낙연 전 대표 측은 어떻게든 격차를 좁혀 승부를 호남 경선 이후로 끌고 가겠다는 각오다.
우선 지난 4∼5일 충청지역 경선에서 압승을 거두며 기선제압에 성공한 이재명 경기지사는 6일 강원 지역을 방문해 지지자 결집에 나섰다.
이 지사는 이날 원주를 방문해 남북평화의 상징인 강원도의 평화특별자치도 추진 등을 중심으로 한 강원도 공약을 발표했다.
이 지사는 "강원도를 한반도 평화시대를 선도하는 디지털·그린 뉴딜의 메카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강원도가 남북평화시대를 선도하는 지역으로 성장하도록 강원평화특별자치도 설치법 제정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며 "평화경제특별구역 지정과 2024년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의 남북 공동개최도 지원해 평창동계올림픽에 이어 다시 한번 남북평화의 상징 강원도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2008년 이후 닫혀버린 금강산관광의 문을 최대한 빠르게 다시 열어 남과 북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실용적 대북정책을 통해 남북 상생을 추구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정밀의료·바이오·디지털 헬스케어 산업 육성과 액화 수소 융복합 클러스터 및 수소 경제 생태계 구축 지원, 규제 자유 특구 지정, 풍력·바이오 에너지 인프라 확대 등을 공약했다.
이 지사 측은 본경선 들어 '네거티브 중단'을 선언하고 상대의 검증 공세에 대응을 최소화한 것이 전략적으로 주효했다고 보고 같은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지역별·계층별 정책을 꾸준히 발표하며 본선 경쟁력과 실적 등 강점을 부각하겠다는 방침이다.
반면 충청지역 경선에서 연거푸 완패를 당한 이 전 대표는 이 전 대표는 6일 주요 일정을 취소한 채 대책을 마련하는 데 부심했다.
캠프 관계자는 "후보자께서 숙고하는 시간을 갖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캠프 주요 관계자들은 이날 오전 내내 비상대책회의를 열어 충청 경선 결과에 따른 대응책과 향후 전략 등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는 슈퍼위크에서 추격의 발판을 만들고 추석연휴 이후 치러질 '호남 대전'에서 대역전의 기세를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때문에 이 전 대표의 부인 김숙희씨가 6~7일 1박 2일 일정으로 영월을 비롯해 평창, 동해, 삼척, 태백, 정선을 방문하는 등 가족까지 총동원하는 모습이다.
한편 민주당은 오는 11일 대구·경북 순회경선부터 대의원 현장투표를 온라인과 ARS투표로 전환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