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미국과 아프간 난민수용 협의 진행되지 않아"
정의용 "미국과 아프간 난민수용 협의 진행되지 않아"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1.08.23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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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탈출 피란민. (사진=연합뉴스)
아프간 탈출 피란민. (사진=연합뉴스)

미국이 아프가니스탄 피란민을 한국 미군기지에 수용할 수도 있다는 외신 보도와 관련해 정부가 "현재 그런 협의는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23일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인라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김영주 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전날 미국 정부가 아프간을 탈출한 피란민 수용지로 한국을 포함한 해외 미군기지를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미 국방부가 자국 내에서는 버지니아주, 인디애나주,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군 기지를 수용지로 검토 중이고 해외에서는 일본, 한국, 독일, 바레인, 이탈리아, 코소보 내 미군 기지를 검토하고 있다는 게 핵심 보도였다.

아프간 피란민을 한국 미군기지에도 수용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찬반 여론이 갈리고 있다. 정 장관은 일단 지금은 미국과 그런 협의가 없다며 선을 그었다.

다만 정 장관은 "정부가 20여년간 상당한 금액의 원조도 하고 종합병원이나 여러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그 과정에 참여하거나 도움을 준 아프간인이 상당수 있다. 이분들이 안전하게 우리나라로 이동하는 방법에 대해 정부도 여러 고민을 하고 있다"며 협의가 된다면 일부 수용할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