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공식 출마선언… "선진국 시대 열겠다"
홍준표, 공식 출마선언… "선진국 시대 열겠다"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1.08.17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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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대권 도전… "퍼주기 대한민국 돼선 안 돼"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17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홍 의원은 이날 비대면으로 진행된 출마 선언을 통해 "나라를 정상국가로 만들고 선진국 시대를 열겠다"며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2017년 19대 대선에 이은 두 번째 대권 도전이다.

홍 의원은 "G7의 당당한 일원이 돼 국제사회에서 선진국 대접을 받는 나라, 풍요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해방 직후 공산주의가 우리 사회를 뒤덮었듯 지금은 포퓰리즘의 망령이 코로나 상황을 파고들며 온 나라를 휘감고 있다"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석유 부국이었다가 세계 최빈국으로 전락한 베네수엘라를 따라가는 무상 포퓰리즘이 판치는 나라가 돼간다"며 "오늘만 살 것처럼 거위의 배를 가르고 청년과 미래 세대에게 빚더미를 물려주는 퍼주기 대한민국이 돼서는 안 된다"고 했다.

홍 의원은 "현 집권 세력은 획일적 평등과 현금 퍼주기를 앞세운 무상 포퓰리즘으로 국민을 편가르고 분열시켜 장기집권을 이루겠다는 명확한 목표를 가지고 있다"며 "180석 국회 의석을 무기로 사회 시스템, 국가 제도를 좌파 사회주의 국가로 점점 바꾸어 나가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지금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대북, 외교, 국방 등 국가 전 분야의 정책 혼란과 무능은 국민 고통을 최악의 상황으로 몰고 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여기서 막아야한다. 우리 대한민국이 이대로 더 나갔다가는 되돌릴 수조차 없는 깊은 수렁에 빠진다"고도 했다. 

홍 의원은 "무결점 후보만이 상대의 부당한 술수와 공작의 빌미를 주지 않고 야권 승리를 쟁취할 수 있다"며 당내 가장 강력한 경쟁자라 할 수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겨냥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G7선진국 시대를 위한 국가정상화와 국정대개혁 7대 과제를 제시했다.

홍 의원은 "정치 행정을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며 "2024년 제22대 총선에서 개헌을 공약하겠다. 현행 87년 헌법은 중진국 시대의 낡은 틀이니 변화된 시대정신과 국민적 기대를 반영하고 선진국 시대에 걸맞는 새로운 헌법으로 바꾸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통령 중임제로 추진하고 행정구조를 2단계로 개편하며 국민기본권을 신장하는 방향으로 개헌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AI와 블록체인, 빅데이터 등을 도입하고 공무원과 공공기관을 구조조정해 국정 효율을 높이겠다고도 했다.

자유주의 시장경제 구축과 노동개혁, 민간 일자리 창출 확대, 무너진 공정의 회복 기조도 밝혔다. 

그는 부동산 정책에 대해 "도심 고밀도 개발, 공공부문 쿼터 아파트 도입으로 공급을 대폭 늘려 집값을 안정시키겠다"고 말했다.

또한 "노동개혁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며 "경남도지사 시절 강성노조와 싸워본 경험을 바탕으로 대통령 긴급명령을 발동해서라도 강성 귀족노조의 패악을 막고 노동 유연성을 높이겠다"고 설명했다.

또 공정한 제도 정착을 위해 "현대판 음서제도인 로스쿨, 의학전문대학원, 국립외교원 제도를 폐지하고 사시, 행시, 외시, 의과대학을 부활시키겠다"고도 했다.

이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폐지, 경찰 국가수사국 독립, 감사원 계좌추적권 부여 등의 사정기구 개혁, 외교 안보 기조 대전환 원칙도 내걸었다. 문화 다양성과 균형 회복 차원에서의 KBS·MBC 민영화 방침도 밝혔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