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 혈우병약 '그린진에프' 중국진출 초읽기
GC녹십자, 혈우병약 '그린진에프' 중국진출 초읽기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1.08.12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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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NMPA 품목허가 획득…국내 개발 혈우병약 중 처음
GC차이나, 현지 마케팅·판매 담당…"조속한 상용화 최선"
GC녹십자 CI
GC녹십자 CI

GC녹십자가 국내 혈우병 치료 시장을 넘어 중국 시장에 진출한다.

GC녹십자는 혈우병 치료제 ‘그린진에프(GreenGene F, 베록토코그알파)’가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으로부터 품목허가를 획득했다고 12일 밝혔다.

국내에서 개발된 유전자 재조합 방식의 혈우병 치료제가 중국 허가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의 A형 혈우병 전체 환자 중 치료를 받는 환자는 약 40%로 알려져 있다. 신규 처방 대상이 적은 편인 여타 국가와는 다르게 시장 잠재성이 충분하다.

실제 중국 혈우병 치료제 시장은 오는 2028년 4000억원 규모 성장이 예상된다. 이는 2020년 집계된 시장 규모보다 2배 넘게 큰 수치다.

‘그린진에프’는 3세대 유전자 재조합 방식의 A형 혈우병 치료제로 GC녹십자가 세계 세 번째, 국내 처음으로 개발에 성공해 지난 2010년 출시한 제품이다.

GC녹십자는 ‘그린진에프’의 중국 임상에서 주요 평가 지표를 모두 충족하는 결과를 얻었다.

1차 평가 지표인 지혈과 출혈 예방에서 치료제 주입 후 8시간 이내 증상이 개선된 환자가 80%에 달했다. 2차 지표인 ‘연간 출혈·관절 출혈 빈도(Annual Bleeding/Joint Bleeding Rate)’가 94%가량 개선됐다.

GC녹십자는 지난해 헌터증후군치료제 ‘헌터라제’ 승인 이후 이번 ‘그린진에프’ 허가로 중국 내 희귀질환 치료제 시장 공략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린진에프’의 현지 마케팅·판매는 중국 내 혈장 유래 혈우병 치료제 점유율 1위로 영업·유통망이 탄탄한 GC차이나(GC China)가 맡는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