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상권에서도 구독경제 시스템이 도입된다. 소상공인이 밀키트 모델을 제시, 쿠팡과 이마트 등을 통해 정기적인 상품과 서비스를 각 가정에 제공할 예정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5일 ‘42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에서 2022년까지 3000명의 소상공인이 구독경제로 진입할 수 있는 ‘소상공인 구독경제 추진방안’을 발표했다. ‘구독경제’는 일정 금액을 지불하고 정기적으로 제품 또는 서비스를 사용하는 거래 유형이다.

중기부는 이날 소상공인도 구독경제에 쉽게 운영할 수 있도록 진입장벽을 낮추는 데 초점을 맞췄다. 골목상권 구독경제 제품은 식품, 패션·잡화, 리빙·생필품이 주력이 될 전망이다.

이에 맞춰 정부는 △밀키트 구독 △가치소비 △골목상권 선결제 △직접 운영 등 4가지 모델을 제시한다. 참여하는 소상공인에게는 민간몰 입점부터 판매, 배송 등 전 과정을 지원한다. 올해 각각 30개사, 150개사, 50개사를 참여시킨다는 계획이다.

밀키트 모델의 경우 밀키트 제조‧유통업체가 기획, 개발, 포장, 유통 등 전 과정을 담당하고 소상공인은 레시피, 상호 사용 권한 등을 제공하는 형태로 추진된다. 민간 쇼핑몰에선 소상공인 전용 ’구독경제관‘을 개설, 판매하게 된다.

이와 함께 구독 서비스 제공에 필수 요소인 판매 플랫폼(자사몰), 물류(풀필먼트), 상품구성을 지원하기 위해 바우처 방식의 지원사업을 신설한다. 모두 내년을 목표로 지원이 이뤄진다. 운영 과정에서 필요한 전담 인력, 배송 차량 등 기타 지원사항도 메뉴판 식으로 제공, 초기 비용 부담을 덜어준다는 게 정부 계획이다.

소상공인 구독상품 경쟁력 강화를 위한 사업도 연계 추진된다. 공동 브랜드 개발, 커뮤니티 광고, 고객만족 지원센터 도입 등 소비자 신뢰 확보 노력과 함께 소상공인 구독경제 교육을 신설, 디지털 역량강화 사업을 진행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권칠승 중기부 장관은 “구독경제는 정기 판로가 확보돼 안정적인 사업 운영이 가능한 이점이 있다”며 “이번 지원을 통해 많은 소상공인들이 경기변동에도 흔들리지 않는 강한 소상공인으로 거듭나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한편 구독경제 글로벌 시장규모는 2015년 약 4200억달러에서 2020년 5300억달러까지 급성장했다. 현재 한국에선 쿠팡, 이마트 등 대형 유통사와 IT 기반 스타트업 중심으로 구독경제를 적용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구독상품을 이용한 소비자는 70% 정도로 파악됐다. 

[신아일보] 송창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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