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2Q 영업익 5065억…윤활유·배터리 최대 실적
SK이노, 2Q 영업익 5065억…윤활유·배터리 최대 실적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1.08.04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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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 분기 연속 영업이익 5000억 이상 기록
상반기 기준 2018년 이후 3년 만에 1조 돌파
SK이노베이션 로고.
SK이노베이션 로고.

SK이노베이션은 올해 들어 윤활유, 배터리 사업 호조세에 힘입어 2개 분기 연속으로 5000억원 이상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SK이노베이션은 2021년 2분기 영업이익 5065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영업손실 4563억원 대비 흑자 전환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4일 공시했다.

2분기 매출액은 11조119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91%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4159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순손실 3458억원 대비 흑자로 돌아섰다.

상반기 매출액은 20조3590억원으로 전년대비 1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조90억원으로 전년대비 흑자 전환했다. 당기순이익도 전년 동기와 전분기 대비 흑자로 돌아서며 478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상반기 영업이익이 1조원을 돌파한 기록은 지난 2018년 이후 3년 만이다.

SK이노베이션의 이번 호실적은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한 윤활유 사업과 배터리 사업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사업별 실적을 보면 석유사업 영업이익은 정제마진 하락과 유가 상승 폭 축소에 따른 재고 관련 이익 감소 영향 등으로 전 분기 대비 1830억원 감소한 2331억원을 기록했다. 미국과 유럽 내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산에 따른 수요 기대로 휘발유, 등유, 경유 등 주요 석유 제품 크랙이 상승했지만 중질유 크랙 하락으로 정제마진은 전분기 대비 하락했다.

화학사업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496억원 증가한 1679억원을 기록했다. 화학사업 실적 상승은 PX(파라자일렌) 공정 정기보수 영향 등으로 판매 물량이 일부 감소하고 재고 관련 이익이 줄었지만 아로마틱 계열 스프레드상승 등 마진 개선 영향 등으로 풀이된다.

윤활유 사업은 영업이익 2265억원을 기록하며 지난 2009년 자회사 분할 이후 분기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을 거뒀다. 이번 실적은 정유사 가동률 축소 등으로 인해 마진이 큰 폭으로 증가한 영향이 컸다.

석유개발사업 영업이익은 유가와 가스가격이 상승했지만 판매물량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77억원 감소한 36억원을 기록했다.

배터리사업은 신규 판매물량 확대로 매출액 6302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3382억원 대비 약 86% 증가했다.

이에 따라 배터리 매출액은 올해 1분기 5236억원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5000억원을 돌파했다. 지난 2018년 4분기 매출액 1443억원으로 1000억원대를 넘긴 이후 올해 2분기 처음으로 6000억원 이상을 기록했다.

배터리사업은 상반기 기준 처음으로 매출액 1조원을 돌파하며 지난해 연간 매출액 1조원 이상과 견줄 수 있게 됐다.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사업 성장 속도를 고려할 때 이 같은 기록 갱신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배터리사업 영업손실은 전분기 대비 약 788억원 개선된 979억원을 기록으로 3분기 만에 1000억대 이하를 기록했다. 매출액 증가와 올해 신규 가동을 시작한 중국 옌청 공장의 조기 안정화 등이 긍정적 영향으로 작용했다.

소재사업 영업이익은 리튬이온 배터리 분리막(LiBS) 중국 공장의 추가 가동과 생산 안정화에 따른 판매량 증가로 전 분기 대비 97억원 증가한 414억원을 기록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은 “SK이노베이션이 지난 2017년부터 시작한 친환경(Green) 중심으로 딥체인지(Deep Change, 근본적 변화)와 혁신의 성과가 점차 가시화 되고 있다”며 “배터리와 소재 등 그린 사업을 새 성장 축으로 키우는 동시에 기존 사업을 친환경 비즈니스로 전환해 파이낸셜스토리를 완성하기 위한 강력한 실행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