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수출입물량지수 10개월 연속 상승
6월 수출입물량지수 10개월 연속 상승
  • 김보람 기자
  • 승인 2021.07.28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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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원자재 가격 상승…교역지수 3개월 연속 하락
(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자동차와 반도체 수출 물량이 크게 늘며 우리나라 수출물량지수가 10개월 연속 상승했다. 다만, 원유와 원자재 가격이 뛰면서 상품교역지수는 3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하 한은)이 28일 발표한 '6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량지수는 121.15(2015년 100 기준)로 전년 동기 대비 15.7% 상승하며 10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품목별로 보면 자동차를 포함한 운송장비가 전년 동기 대비 68.7% 증가하며 수출 호조세를 이끌었다.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도 16.1% 늘었다. 반면, 화학제품(0.8%)과 농림수산품(12.2%) 등은 감소했다.

수출금액지수(130.55)도 1년 전보다 40.6% 올랐다. 농림수산품(4.7%)이 감소했으나,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29.4%), 화학제품(45.7%) 등이 증가했다. 반도체 수출 물량과 금액은 각각 27.4%, 33.5% 올라 14개월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한은 관계자는 "자동차와 반도체 등의 수출 호조로 인해 수출물량지수가 상승했다"며 "6월 자동차를 포함한 운송장비 수출 물량은 기저효과에 더해, 주요국 소비심리 개선과 환경규제 강화 등으로 SUV나 전기차 등 고부가가치 차종 관련 부품의 수출 호조세가 지속되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수입물량지수(121.96)도 전년 동기 대비 11.0% 상승하며 10개월째 오름세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가 12.6% 증가했다. 광산품도 19.9% 늘었다. 반면, 섬유 및 가죽제품(0.6%)은 감소했다.

수입금액지수(138.84)는 전년 동기 대비 40.1% 올랐다. 지난 2010년 5월(51.2%) 이후 11년 1개월 만의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광산품(97.6%)과 제1차금속제품(86.5%) 등이 증가한 영향이 컸다.

지난달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 떨어지며 3개월 연속 하락했다. 수입 가격(26.2%)이 수출 가격(21.5%)보다 더 크게 오른 탓이다.

소득교역조건지수도 수출물량지수(15.7%) 상승의 영향으로 11.4% 높아졌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우리나라 수출 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전체 상품의 양을 나타낸다.

qhfka7187@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