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 버블' 첫 운항 10명도 못 채워…추석 연휴 회복 기대
'트래블 버블' 첫 운항 10명도 못 채워…추석 연휴 회복 기대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1.07.27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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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만 프로그램 적용 승객 탑승
7월 들어 문의 줄었지만 예약 취소 없어
인천공항 터미널에 주기된 아시아나항공 항공기가 창밖에 비친 모습. [사진=연합뉴스]
인천공항 터미널에 주기된 아시아나항공 항공기가 창밖에 비친 모습. [사진=연합뉴스]

국내 항공업계는 당분간 트래블 버블(Travel Bubble, 여행안전권역) 적용 승객을 찾기 어려울 전망이다. 최근 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여행 심리가 사실상 위축된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국내 항공·여행업계는 트래블 버블 시행 첫날 웃지 못하고, 9월 추석 연휴 기간을 바라보게 됐다. 트래블 버블은 방역관리에 대한 신뢰가 회복된 국가 간 격리를 면제해 주는 제도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24일 사이판행 아시아나항공의 첫 트래블 버블 적용 탑승객은 10명 미만이다. 제주항공은 같은 날 사이판행 항공편을 운항했지만 트래블 버블 적용 승객은 한 명도 없었다.

당일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항공기에는 트래블 버블 적용 승객을 제외하면 관광·여행 목적이 없는 교민 등이 좌석을 차지했다.

아시아나항공과 제주항공은 지난 24일부터 매주 토요일 주 1회 인천-사이판 노선을 운항하며, 티웨이항공은 오는 29일부터 매주 목요일 주 1회 인천-사이판 노선 운항을 재개한다.

여행업계 한 관계자는 “본격적으로 트래블 버블 모객을 시작한 건 7월 초부터라 시간이 얼마 없었다”며 “코로나19 4차 유행이 심각해졌고 사이판과 함께 해외여행을 할 수 있는 국가에 대한 문의도 7월 현재 줄어든 상태”라고 밝혔다.

항공·여행업계는 9월 추석연휴 기간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현재 추석 연휴 기간 사이판행 제주항공 전세기 트래블 버블 적용 여행 예약자는 60명 정도 돼 있다”며 “해당 예약 건은 지난달 진행됐으며 7월 들어 신규 예약이 더딘 상황이지만 기존 예약에 대한 취소는 아직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재 연말까지 사이판 예약자는 300명 정도다”고 덧붙였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30일 사이판과 첫 협정을 맺었다. 백신 접종을 완료한 단체여행객들은 여행사를 통해 항공편을 예약하면 사이판을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