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498억 투입 강원도 7대 특화작목 육성
농진청, 498억 투입 강원도 7대 특화작목 육성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1.07.27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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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농업기술원과 2025년까지 공동 추진
옥수수‧더덕‧산마늘 등…농업소득 2배 향상
농촌진흥청 전주 사옥. [사진=박성은 기자]
농촌진흥청 전주 사옥. [사진=박성은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허태웅)과 강원도농업기술원(원장 최종태)은 강원지역 농업 경쟁력 향상과 농가소득 증대를 위해 옥수수·감자 등 7대 특화작목을 선정하고 2025년까지 498억원을 투입해 집중 육성한다. 

이에 따라 강원지역 국내 옥수수 종자시장 점유율을 현재 77%에서 80%까지 끌어올리고, 국산 팝콘 원료 시장점유율도 현재 1%에서 5%까지 확대한다. 아직 개발 품종이 없어 품질이 균일하지 않고 수량 격차가 심한 강원 특산물인 더덕과 산마늘도 총 3개 표준 품종을 육성·보급한다. 

27일 농진청에 따르면, 2025년까지 500여억원이 투입돼 육성되는 강원지역 7대 특화작목은 △옥수수 △더덕 △산마늘 △감자 △파프리카 △토마토 △참당귀다. 

농진청과 강원도농업기술원은 7개 특화작목에 대해 신품종 육성부터 고품질 생산‧재배기술 개발, 가공‧유통시스템 구축, 국내외 소비시장 발굴‧확대까지 다각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특히, 옥수수와 더덕, 산마늘은 집중 육성 작목으로 국가가 선도적으로 지원한다.

옥수수는 전국 재배면적의 34.9%(5188㏊)를 차지하는 강원지역 대표 작목이다. 앞으로 건강 기능성과 컬러 푸드를 선호하는 소비 트렌드에 맞춰 품종을 개발‧보급할 계획이다. 

수입 의존도가 큰 팝콘 원료의 국산 대체를 위해선 국내산 품종의 적정 수확시기와 정선 및 선별, 수확 후 저장방법 등 안정적인 재배기술을 확립해 보급한다. 1년 2회 수확하는 이기작, 빽빽이 심어 재배하는 밀식재배 등으로 수입산 대비 가격 경쟁력을 높이겠단 구상이다.

이를 통해 국내 옥수수 종자시장 점유율을 현재 77%에서 2025년 80%, 국산 팝콘 원료 시장점유율은 5%까지 제고한다. 옥수수 종자 수출도 현재 1톤(t)에서 2025년 5t으로 늘린다.

강원지역 더덕은 전국 생산량의 47%(6245톤), 산마늘은 전국의 60%(355톤)를 차지하는 고소득 작목이다. 하지만 재래종을 재배하다 보니 안정적인 생산에 어려움이 크고, 이상기후로 인한 생리 장해나 병해충 피해도 많이 발생하고 있다. 

농진청과 강원농업기술원은 더덕의 경우 사포닌 등 기능성 성분이 풍부하며 특유의 맛과 향이 짙은 품종, 길이 20㎝‧지름 3㎝ 이상의 뿌리가 굵은 특품용 품종 등 총 2품종을 개발·보급한다. 

산마늘은 내륙용 산마늘과 울릉 산마늘을 교잡해 두 산마늘의 장점을 살린 맛과 향이 우수하면서 잎이 크고 많으며 빨리 자라는 품종을 개발할 예정이다. 또, 파종부터 수확까지 5년 걸리는 재배기간을 1년가량 단축시킬 방침이다.

감자는 강원도 품종 보급을 현재 95㏊에서 2025년 1900㏊로 19배로 확대시킨다. 파프리카는 스마트팜 기술 확립으로 생산량을 이전보다 30%가량 늘리고, 토마토는 생산비용을 12.4%가량 절감시켜 농가 부담을 줄일 계획이다.

이승돈 농진청 연구정책과장은 “강원지역은 7개 특화작목을 중심으로 최적화된 연구 인프라 조성과 맞춤형 기술 개발을 통해 시장경쟁력을 높여 지역농가 소득을 전국 농가 대비 2배 이상 향상시키겠다”고 말했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