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등하던 '세종 아파트 전셋값' 공급 증가에 14주째 하락
폭등하던 '세종 아파트 전셋값' 공급 증가에 14주째 하락
  • 남정호 기자
  • 승인 2021.07.27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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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입주 예정 물량, 작년 대비 80% 가까이 급증
최근 실거래가, 3~5월 봄철보다 '10% 넘게 내려'
세종시 한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신아일보DB)
세종시 한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신아일보DB)

작년 한 해 행정수도 이전 이슈에 60% 넘게 폭등했던 세종시 아파트 전셋값이 최근 들어 14주째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다. 가격 급등 피로감이 상당한 상태에서 올해 신규 입주 물량이 작년 대비 80% 가까이 급증하면서 가격 하방 압력이 커졌다. 최근 거래된 세종시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 3~5월 봄철보다 10% 넘게 내렸다.

27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세종시 아파트 전세가격 지수는 전주 대비 0.03% 하락했다. 세종시의 주간 전셋값 변동률은 지난 4월19일 -0.02%로 하락 전환한 이후 14주 연속 내림세가 이어지고 있다.

세종시 전셋값은 행정수도 이전 이슈가 본격화하면서 작년 한 해에만 61.94% 폭등했다. 작년 7월13일부터 지난주까지 1년여간 상승률 역시 55.74%로 전국 최고를 기록 중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가격 급등에 따른 피로감과 지역 입주 물량 증가에 따라 전셋값 하락세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앞으로 두어 달 연속해서 입주 물량이 있다는 점이 최근 (세종시) 전셋값 하락의 결정적 요인이라 봐야겠다"며 "세종시 자체가 큰 시장이 아니기 때문에 대규모 입주가 이어지는 경우에는 전셋값이 하락해왔다"고 말했다.

부동산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올해 세종시 입주 예정 물량은 7600여 가구로, 작년 입주 물량 4200여 가구보다 80% 가까이 증가할 전망이다. 올해 상반기까지 1716가구가 입주 물량으로 풀린 가운데, 내달부터 연말까지 5952가구 입주가 이어진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5일 아름동 범지기마을 3단지 세종 중흥S클래스에듀하이 아파트 전용면적 84.9968㎡ 7층 전세는 3억2000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 3월20일 같은 면적 15층 전세 4억원보다 8000만원 낮은 수준이다. 새롬동 새뜸마을 14단지 더샵힐스테이트도 전용 107.7324㎡ 2층이 지난 14일 4억3000만원에 거래돼, 5월28일 전셋값 5억원(15층) 대비 7000만원 내렸다.

세종시 한 공인중개사는 "최근 호가는 기존 대비 5~10% 정도 내려간 상황"이라며 "하반기에도 새로 입주하는 물량이 많아서 연말까지는 전셋값이 그리 오르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전문가들도 세종시 전셋값이 당분간 조정국면을 맞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가격 하락으로 인해 인근 지역에서 세종시로 진입하려는 수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내년 입주 물량이 2000여가구 수준으로 줄어 장기적으로는 전셋값이 다시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세종시 전셋값이) 다소 조정될 가능성이 있기는 하지만, 인근 지역에서 가장 주거환경이 좋은 지역으로 꼽히다 보니 외부에서 들어오려는 수요가 꾸준히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잠시 주춤할 수 있어도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집값 상승에 준해 전셋값도 오를 여지는 충분히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south@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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