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소방, 갯벌 인명구조대 발대 ‘전국 최초’
충남소방, 갯벌 인명구조대 발대 ‘전국 최초’
  • 김기룡 기자
  • 승인 2021.07.26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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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벌 신속이동 위한 ‘갯벌 인명구조용 보드’ 자체 개발 배치
6개 소방서 갯벌 인명구조 전술대회 개최
26일 홍성군 서부면에서 열린 갯벌 인명구조 전술대회에 참가한 119구조대원들.(사진=충남소방본부)
26일 홍성군 서부면에서 열린 갯벌 인명구조 전술대회에 참가한 119구조대원들.(사진=충남소방본부)

충남소방본부가 26일 서해안 갯벌 특성에 맞게 전국 최초로 갯벌 인명구조대를 발대하고 ‘갯벌 인명구조 전술대회’를 개최했다.

홍성군 서부면에서 열린 대회는 고립 상황을 가정해 갯벌 인명구조용 보드와 드론 등 최첨단 장비를 활용해 요구조자를 얼마나 신속하고 안전하게 구조할 수 있는지를 평가했다. 

관할에 갯벌이 있는 당진, 홍성, 태안 등 6개 소방서에서 각 4명이 한 팀을 이뤄 총 24명의 선수가 출전해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겨루고 인명구조 기법을 공유했다.

또한 공기부양정(호버크래프트)를 이용한 해상 인명구조 전술을 시연했으며, 앞으로 해안은 물론 해상과 갯벌에서의 인명구조에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실제, 최근 3년간 도내에서 발생한 갯벌 고립사고는 총 175건으로 시기별로 보면 여름 휴가철인 6월부터 9월까지 56.6%인 99건이 집중됐다.

이런 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소방본부는 지난 5월 ‘갯벌 인명구조용 보드’를 자체 개발해 도내 6개 소방서에 보급했다.

현재는 현지적응 훈련을 모두 마친 상태로 갯벌에서의 인명구조 시간을 10배 가량 단축시키는데 성공했다.

조선호 소방본부장은 “서해는 동해와는 달리 해수욕 외에도 갯벌이나 해안에서 할 수 있는 체험 활동이 다양한 반면, 바다를 잘 모르는 경우 고립이나 조난 등 사고를 당할 수 있다”며 가급적 혼자서 행동하지 말고 사전정보를 충분히 파악한 후에 즐길 것을 당부했다.

[신아일보] 김기룡 기자

press@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