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문 대통령, 사과하라 요구하니 유체이탈 화법"
안철수 "문 대통령, 사과하라 요구하니 유체이탈 화법"
  • 석대성 기자
  • 승인 2021.07.22 11: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청해부대 확진에 "오히려 군 꾸짖는 블랙코미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22일 코로나19 확진자 폭증과 방역 미비 등을 지적하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진솔한 사과를 요구했는데 '군의 대처가 안이했다'는 유체이탈 화법이 다였다"며 "국민께 사과해야 할 군 통수권자가 오히려 군을 꾸짖는 모습은 한편의 블랙 코미디를 보는 거 같다"고 비꼬았다.

안 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렇게 지적하면서 코로나19 백신 예약에 어려움을 겪는 것과 관련해선 "한 번이면 실수이나, 몇 번이나 계속되는 건 정부와 리더의 무능 때문인데도 대통령은 유감 표명도 사과도 하지 않는다"며 "오히려 참모진을 질책했다고 하니 황당하다"고 비판했다.

안 대표는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려도, 침묵과 떠넘기기로 모면하려고 해도 이 정권의 실체와 실책을 모르는 국민은 대한민국 땅에 아무도 없다"며 "문재인 정권의 불통과 독선, 무능과 무책임,. 87년 민주화 이후 우리 정치에 쌓이고 쌓여 온 케케묵은 낡은 정치풍토를 반드시 고치겠다"고 말했다.

덧붙여 김경수 경남도지사 최종심에 대해선 "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정권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발뒤꿈치에도 못 따라간다"며 "2003년 3월 노 전 대통령은 측근 비리가 터졌을 때 '제가 모른다고 할 수 없다, 입이 열 개라도 그에게 잘못이 있다면 제가 책임을 져야 한다. 국민께 깊이 사죄한다'고 말했다"고 복기시켰다.

안 대표는 "최측근이 세계 민주주의 역사상 최대 규모의 여론조작으로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범죄를 저질렀고, 그 범죄로 가장 큰 이득을 본 사람은 문 대통령인데도 아무런 입장도 반응도 없다"며 "지난 대선이 '예견된 선거'라며 방어하는 것은 '어차피 금메달을 딸 올림픽 유력 후보라면 스포츠 도핑을 해도 상관없다'는 주장과 다름없는 허접한 논리"라고 직격했다.

bigsta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