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법조인 출신, 아무래도 과거 파묻힐 수밖에 없어"
유승민 "법조인 출신, 아무래도 과거 파묻힐 수밖에 없어"
  • 석대성 기자
  • 승인 2021.07.19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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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崔 겨냥 "5년 내내 복수혈전도 아니고"
"과거지향적 정부 들어서선 안 돼" 피력
지난달 20일 오후 대구 달서구의 한 카페에서 열린 '희망22 동행포럼' 창립총회에서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과 진중권 교수가 얘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20일 오후 대구 달서구의 한 카페에서 열린 '희망22 동행포럼' 창립총회에서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과 진중권 교수가 얘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야권 대선주자 유승민 전 바른정당 대표는 19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겨냥해 "5년 내내 복수혈전 하는 것도 아니고, 문재인 정부의 적폐청산을 하는 그런 과거 지향적 정부가 들어서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유 전 대표는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서 "다음 대통령은 코로나19 이후에 대한민국을 어떻게 다시 우뚝 세울 것이냐, 경제를 어떻게 살릴 것이냐, 이런 쪽에 방점 가진 사람이 돼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유 전 대표는 '윤 전 총장이 대통령이 되면 그럴 수 있다는 가정인가' 묻자 "꼭 그 분이라기보단 법을 전공하신 분들이 그런 경향이 있다"고 답했다. 윤 전 총장은 검사, 최 전 원장은 판사 출신이다.

유 전 대표는 "법을 하신 분들은 아무래도 과거에 파묻힐 수밖에 없다"며 "정권교체가 됐는데, 다음 대통령이 5년 내내 문재인 정부 적폐를 청산한다고 (또) 5년을 보내면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 정말 바람직하지 않다"고 부각했다.

덧붙여 최근 언론이 윤 전 총장과 최 전 원장을 주목하고 있는 것에 대해 "섭섭하다"며 "신상품 있지 않느냐, 신상 효과 아닌가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시간이 갈수록 그 분들도 베일을 벗고 자신의 비전(구상)과 철학·정책을 알리기 시작하면 제대로 된 경쟁이 시작할 것"이라며 "국민께서도 지금은 문재인 정권을 누가 더 잘 심판하고 혼낼 수 있느냐 생각하실지 몰라도, 대선이 가까워질수록 누가 시대에 필요한 개혁을 진짜 해낼 수 있는지 능력과 개혁의지, 철학을 더 볼 거라고 생각한다"고 피력했다.

국민의힘 당내 경선 일정에 대해선 "밖에 있는 분들을 위해 무작정 기다릴 순 없지 않느냐"며 "원칙을 정해놓고 가다가 중간에 빨리 입당해 같이 경선 치르면 좋고, 안 되면 우리 후보를 뽑아놓고 밖에 계신 분과 야권 단일화를 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유 전 대표는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누가 나와도 이길 자신이 있다"며 "그동안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굉장히 강했던 것 같은데, 최근에는 그 쪽도 굉장히 출렁이는 것 같다"고 짚기도 했다.

bigsta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