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유로화 설계·배포 위한 조사작업 착수
ECB 디지털 지갑에 디지털 화폐 보관하는 형태
ECB 디지털 지갑에 디지털 화폐 보관하는 형태
현지 시간 14일 유럽중앙은행(ECB) 관리위원회는 디지털 유로화 도입을 위한 프로젝트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디지털 유로화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시민들이 상업은행이 아닌 ECB에 디지털 화폐를 보관하는 디지털 지갑과 같은 형태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디지털 유로화에 대한 보고서를 발표한 지 9개월 만에 프로젝트에 돌입하게 됐다"면서 "ECB의 목표는 디지털 시대에 시민과 기업이 가장 안전한 형태의 돈, 중앙은행 돈에 계속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CB는 먼저 디지털 유로화 설계 및 배포를 위한 2년의 조사 단계에 착수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은행과 소비자를 아우르는 이해 당사자 간 논의를 진행, 디지털 유로화의 원형을 만들고 개념을 구상한다.
이어 유럽 의회와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유로그룹 등 관계기관과 함께 필요한 법제화 작업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또 ECB 대신 디지털 지갑 서비스를 제공할 은행과 핀테크 회사의 역할도 정의할 예정이다.
파비오 파네타 ECB 이사는 블로그를 통해 "유럽 의회와 유럽 위원회, 유럽 이사회 및 유로 그룹은 모두 혁신적인 금융부문과 탄력적 지불 시스템을 위한 디지털 유로화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라면서 "디지털 유로는 현금을 대체하지 않고 현금을 보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아일보] 김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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