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디지털 유로화 프로젝트 본격화
ECB, 디지털 유로화 프로젝트 본격화
  • 김보람 기자
  • 승인 2021.07.15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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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유로화 설계·배포 위한 조사작업 착수
ECB 디지털 지갑에 디지털 화폐 보관하는 형태
유럽중앙은행(ECB) 홈페이지 캡처 (사진=신아일보)
유럽중앙은행(ECB) 홈페이지 캡처 (사진=신아일보)

현지 시간 14일 유럽중앙은행(ECB) 관리위원회는 디지털 유로화 도입을 위한 프로젝트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디지털 유로화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시민들이 상업은행이 아닌 ECB에 디지털 화폐를 보관하는 디지털 지갑과 같은 형태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디지털 유로화에 대한 보고서를 발표한 지 9개월 만에 프로젝트에 돌입하게 됐다"면서 "ECB의 목표는 디지털 시대에 시민과 기업이 가장 안전한 형태의 돈, 중앙은행 돈에 계속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CB는 먼저 디지털 유로화 설계 및 배포를 위한 2년의 조사 단계에 착수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은행과 소비자를 아우르는 이해 당사자 간 논의를 진행, 디지털 유로화의 원형을 만들고 개념을 구상한다.

이어 유럽 의회와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유로그룹 등 관계기관과 함께 필요한 법제화 작업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또 ECB 대신 디지털 지갑 서비스를 제공할 은행과 핀테크 회사의 역할도 정의할 예정이다. 

파비오 파네타 ECB 이사는 블로그를 통해 "유럽 의회와 유럽 위원회, 유럽 이사회 및 유로 그룹은 모두 혁신적인 금융부문과 탄력적 지불 시스템을 위한 디지털 유로화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라면서 "디지털 유로는 현금을 대체하지 않고 현금을 보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아일보] 김보람 기자

qhfka7187@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