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쏙' 들어간 방역 자랑… 文, 오세훈·이재명과 특별점검회의
'쏙' 들어간 방역 자랑… 文, 오세훈·이재명과 특별점검회의
  • 석대성 기자
  • 승인 2021.07.12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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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권덕철·정은경 등 방역 핵심 요인도 동석
문재인 대통령, 오세훈 서울시장, 이재명 경기도지사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 오세훈 서울시장, 이재명 경기도지사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오후 청와대에서 수도권 특별방역점검회의를 주재한다. 국민의힘 소속 오세훈 서울시장과 비문 유력 대권주자 이재명 경기도지사에 어떤 당부를 내릴지 관심이 쏠린다.

청와대에 따르면 이날 회의에는 오 시장과 이 지사 외 박남춘 인천시장도 참석한다. 정부 측에선 김부겸 국무총리와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구윤철 국무조정실장,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자리한다.

문 대통령이 수도권 광역자치단체장과 방역점검회의를 연 건 코로나19 제3차 유행이 돌았던 지난해 12월 9일 이후 약 7개월 만이다. 4차 대유행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급속히 확산하자 다시 회의 소집을 지시한 것으로 읽힌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점검회의에서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 등 현 코로나19 상황이 엄중하다는 것을 부각하고, 지자체와 방역당국 간 긴밀한 협조가 필요하다는 상식을 재차 복기시킬 것으로 보인다.

오 시장은 제1야당 소속으로, 방역 방법을 두고 현 정권과는 기치를 달리했다. 4·7 재·보궐 선거에서 당선된 후 첫 국무회의에서 "방역 체계를 그대로 유지하기 버겁다"며 "새로운 시도와 아이디어(구상)로 발상의 전환을 해야 한다"며 정부 측과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나아가 이 지사는 차기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면서 도정 공백 현상이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이날 회의에선 암묵적·우회적 책임 공방이 일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문 대통령은 다만 확진자가 폭증했다는 점에서 지금까지 전방위로 피력했던 방역에 대한 일종의 '자화자찬'은 최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날부터 2주 동안 수도권에 거리두기 최고단계 4단계를 강행한 만큼 전 부처와 지자체가 협업해 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단속해야 한다는 점도 내세울 것으로 관측된다. 오후 6시 이후 사적모임 3명 이상 금지조치와 관련해 소상공인·자영업자에게 가해질 경제적 타격에 대해 '우려' 공감대를 표하면서 달래기에 나설 것 가능성도 높다.

bigsta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