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경찰 사칭 취재' MBC 기자 2명 고발… "중대범죄"
윤석열, '경찰 사칭 취재' MBC 기자 2명 고발… "중대범죄"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1.07.10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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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불법 취재 진상규명과 철저 수사 촉구"
(사진=신아일보DB)
(사진=신아일보DB)

 

야권의 대권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이 부인 김건희 씨 관련 취재 과정에서 경찰을 사칭한 혐의로 MBC 기자 2명 등을 경찰에 고발했다. 

윤 전 총장 측 대변인실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입장문을 통해 이 같이 밝히면서 "MBC의 불법 취재에 대한 진상 규명과 철저한 수사를 촉구한다"고 했다. 

윤 전 총장 측은 "경찰을 사칭해 일반 시민을 심문한 뒤 정보까지 얻어낸 사안으로, 강요죄와 공무원자격사칭죄라는 중대 범죄가 범해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윤 전 총장 측은 "불법 취재까지 동원한 정치적 편향성도 드러났으므로, 현장 기자들의 단독행위가 아닐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윤 정 총장 측은 이번 수사 의뢰와 별도로 방송통신위원회에도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앞서 MBC 취재진은 윤 전 총장의 부인인 김건희씨의 논문지도교수에 대해 취재를 하면서 경찰을 사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전날 MBC는 "본사 취재진이 (윤 전 총장 부인) 김건희씨의 박사 논문을 검증하기 위한 취재 과정에서 취재 윤리를 위반한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지도 교수의 과거 주소지 앞에 세워진 승용차 주인과 통화하는 과정에서 자신을 경찰이라고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고 인정했다.

이어 "기자 신분을 밝히지 않은 취재진 2명을 업무 배제하고 책임을 묻기로 했다"며 "피해를 본 차량 주인과 시청자 여러분께 사과드린다"고 사과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