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HMM 협업 농식품 수출 컨테이너 확보 '숨통'
농식품부, HMM 협업 농식품 수출 컨테이너 확보 '숨통'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1.06.24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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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 공급 전용 월 200TEU 물량, 이달 말부터 선복 신청·접수
운항 중인 HMM의 한 선박. [사진=HMM]
운항 중인 HMM의 한 선박. [사진=HMM]

올 하반기부터 우리 농식품의 미국 수출에 탄력이 붙게 됐다. 정부는 국적선사 HMM과 협업으로 다음달부터 미주로 공급되는 농식품 전용 쿼터 물량을 확보하면서 수출기업을 지원할 수 있기 때문이다.     

24일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에 따르면, 올 하반기부터 미주로 운항하는 임시선박에 농식품 전용 선복(배에 싣는 짐, 컨테이터) 쿼터(quota) 물량이 확보된다. 이는 농식품부와 해수부, HMM과 협업으로 성사된 것이다. 농식품부는 이에 따라 최근 미국 노선을 중심으로 수출물량 증가에 따른 운임 상승과 컨테이너 부족 등의 수출 애로가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부가 HMM으로부터 확보한 농식품 전용 쿼터 물량은 월 200TEU(주 50TEU)이다. TEU는 길이 20ft 컨테이너 박스 1개를 나타내는 단위다. 월 200TEU는 신선농식품 하반기 수요 물량의 약 50% 수준이다. 

정부는 HMM으로부터 확보한 농식품 쿼터 물량을 이달 말부터 수출업체로부터 선복 신청을 받고 내달 7월17일 첫 출항할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이를 위해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온라인 수출종합지원시스템 내 ‘선박수출지원 신청 시스템(가칭)’을 자체 구축한다. 농식품 수출 전용 선복 이용을 희망하는 업체는 선복 신청 시스템에 직접 접속해 신청하면 된다.

농식품 선복 물량은 선착순 배정이 원칙이다. 다만 특정업체(품목)에 과도하게 편중된 물량의 경우 조정하고, 추석 성수품을 우선 배정하는 등 탄력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김재형 농식품부 수출진흥과장은 “농식품 부분으로 확보한 선복 물량이 수출업체에 조금이나마 도움되길 바란다”며 “향후 HMM과 업무협약 추진, 임시노선 선복 쿼터물량의 효율적인 운영 등으로 임시노선 뿐만 아니라 정기노선 선복 물량 확보에도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