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대선 출마 선언… "강한 경제 대통령 되겠다"
정세균, 대선 출마 선언… "강한 경제 대통령 되겠다"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1.06.17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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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빅3 중 첫 공식선언… "모든 불평등과 대결"
이낙연·이광재 등 경쟁자도 참석… '반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1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누리꿈스퀘어에서 출마선언식을 열고 대선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1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누리꿈스퀘어에서 출마선언식을 열고 대선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17일 '강한 대한민국, 경제 대통령'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여권 내 빅3(이낙연·이재명·정세균) 후보 중 첫 공식 선언이다. 

정 전 총리는 이날 서울 마포구 상암동 누리꿈스퀘어에서 출마선언식을 갖고 "모든 불평등과 대결하는 강한 대한민국의 경제 대통령이 되겠다"고 밝혔다.

이어 "대한민국의 구조적인 불평등의 축을 무너뜨리지 않고서는 일상의 회복은 없다고 단언한다"고 덧붙였다.

정 전 총리는 "대한민국의 구조적인 불평등의 축을 무너뜨리지 않고서는 일상의 회복은 없다고 단언한다"며 "경제·사회적 불평등, 일자리·계층 불평등, 모든 불평등의 축을 무너뜨려야 한다. 대한민국의 모든 불평등과 대결하는 강한 대한민국의 경제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 전 총리는 "재벌 대기업 대주주들에 대한 배당과 임원 및 근로자들의 급여를 3년간 동결하자"고 제안했다. 

또 "금융공기업도 마찬가지"라면서 "그 여력으로 불안한 여건에서 허덕이는 하청 중소기업들의 납품 단가인상과 근로자 급여 인상을 추진하면 어떻겠나"라고 했다. 

정 전 총리는 "혁신의 DNA, 데이터, 네트워크, AI와 같은 첨단 디지털 산업을 비롯해 바이오와 그린 에너지, 항공우주 산업 등 새로운 혁신을 주도할 수 있는 분야에 집중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왼쪽)가 1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대선 출마선언식에서 이낙연 전 국무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세균 전 국무총리(왼쪽)가 1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대선 출마선언식에서 이낙연 전 국무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와함께 "비정규직을 공정하게 대우하는 비정규직 우대 임금제를 도입하고 확대하자"며 "중소중견기업을 적극 육성하는 항아리형 경제구조를 만들어가자"고 전했다. 

그러면서 "중산층과 서민들의 임금과 소득을 크게 올려 국민이 강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모든 방법을 총동원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정 전 총리는 "국민이 풍요한 소득 4만불 시대를 열겠다"며 "국민이 땀 흘린 대가는 국민에게 돌아가야 한다"며 이를 위해 사회적 대타협을 제안했다.

특히 정 전 총리는 "검증 받지 않은 도덕성, 검토되지 않은 가능성은 국민께 신뢰를 받을 수 없다"며 "부도덕한 정치는 국민을 불행하게 만들어 왔다"면서 자신은 도덕적으로 검증된 지도자라고 강조했다.

당내 1위 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야권 유력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동시에 저격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이날 정 전 총리의 출마 선언식에는 이낙연 전 대표와 이광재 김두관 의원 등 당내 경쟁자들도 나란히 참석했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반(反)이재명 연대'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