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윤석열, 검찰당 대선후보… 지지율 허상 빠질 것"
추미애 "윤석열, 검찰당 대선후보… 지지율 허상 빠질 것"
  • 석대성 기자
  • 승인 2021.06.15 15: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치검찰, 대권 잡으면 권력 이용한 공포 정치 시작될 것"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15일 서울 연세대 김대중도서관에서 열린 6·15 남북정상회담 21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있다. 이날 행사에는 김부겸 국무총리와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 이낙연 전 대표, 정세균 전 국무총리 등 대권주자들이 참석했다. (사진=연합뉴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15일 서울 연세대 김대중도서관에서 열린 6·15 남북정상회담 21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있다. 이날 행사에는 김부겸 국무총리와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 이낙연 전 대표, 정세균 전 국무총리 등 대권주자들이 참석했다. (사진=연합뉴스)

차기 대통령 선거 출마를 저울질 하고 있는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겨냥해 '검찰당 대선후보'라고 비꼬면서 공세를 퍼부었다.

추 전 장관은 15일 한 라디오 방송에서 "보수 언론이 검찰당 후보를 같이 거들어 (권력을) 만들겠단 기획과 의도가 보인다"며 "정치 검찰이 대권을 잡으면 권력을 이용한 공포 정치가 시작될 게 뻔하다"고 주장했다.

추 전 장관은 윤 전 총장이 대권 선호도와 적합도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이어가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검증의 시간이 다가와 다양한 검증대에 오르면 윤 전 총장 지지율은 자연스럽게 허상이 드러나 빠지게 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윤 전 총장은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있을 때 옵티머스 사건 초기 왜 무혐의 불기소 처분을 내려 피해를 키웠는지 밝혀야 한다"며 "자신의 비위나 잘못을 덮기 위한 방어막 차원이 아니라면 제기된 문제에 대해 떳떳하게 수사를 받아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 윤 전 총장을 수사하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를 향해선 "기소독점주의와 기소편의주의 아래 저질렀던 심각한 사건, 그러한 검찰 거악을 들여다봐야 한다"고 훈수했다.

한편 본인의 대권 출마에 대해선 "검찰개혁을 앞당겨야 한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심적인 각오는 돼 있다"고 예고했다. 다만 "물리적 준비 여건이 마련되면 말할 것"이라며 "캠프(선거대책위원회) 인력·공간 등의 요건이 어느 정도 충족되면 뜻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안에서 의견이 갈리는 경선 연기론을 두고는 "지금까지 정치를 하면서 손해가 좀 있어도 원칙을 존중했다"며 "1년 전 전체 당원 투표로 경선에 대한 특별 당헌·당규를 완비했다"고 지적했다.

추 전 장관은 "그것을 지키는 것이 국민의 신망에도 부합하는 것"이라며 예정대로 9월 10일까지 후보를 선출하는 게 맞다고 '연기론'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bigsta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