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AZ 대표와 면담… 하반기 백신 공급 원활 당부
문 대통령, AZ 대표와 면담… 하반기 백신 공급 원활 당부
  • 석대성 기자
  • 승인 2021.06.12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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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총리와 정상회담도… 관계격상 및 경제협력 확대
G7 정상회의 참석차 영국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영국 콘월 트레게나 캐슬 호텔에서 파스칼 소리오 아스트라제네카 CEO와의 면담에서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G7 정상회의 참석차 영국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영국 콘월 트레게나 캐슬 호텔에서 파스칼 소리오 아스트라제네카 CEO와의 면담에서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주요 7개국 정상회의 참석차 영국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의 정상회담에 이어 아스트라제네카 파스칼 소리오 대표이사(CEO)와의 면담을 진행했다.

먼저 문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영국 콘월의 한 호텔에서 소리오 CEO와 면담을 갖고 "지난 5월 한·미 정상회담에서 성사한 한·미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협력체) 구축 합의를 토대로 한국 정부는 전 세계적인 백신 부족 상황 해소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라며 "한국은 전 세계적인 백신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AZ사도 더 원활한 세계 백신 공급을 위해 한국의 생산 능력을 활용해 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문 대통령은 또 "한국의 백신 접종이 안정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소리오 회장님의 각별한 관심을 요청드린다"며 "AZ 백신은 한국에서 접종된 첫 백신이자 가장 많이 접종된 백신으로 의미가 남다르다"고 부각했다.

특히"SK가 기술을 이전받아 국내에서 직접 생산했기 때문에 한국 국민이 더 안심하고 백신을 접종받을 수 있었다"며 "또한 한국이 세계적인 백신 생산 허브로 도약하는 중요한 첫 걸음이 됐다"고 인사했다.

덧붙여 "(소리오) 회장님의 리더십(통솔력)과 과감한 신약의 개발로 코로나 백신 개발을 빠르게 이룰 수 있었다"며 "특히 수입보다 백신의 신속한 공급에 역점을 두신 덕분에 세계 곳곳에서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고 호평했다. 

문 대통령은 올해 하반기에도 백신의 공급과 접종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를 당부했다.

소리오 CEO는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한국의 바이오 헬스 선도 기업과 함께 코로나19의 위협에 공동 대응해 온 것 같이 앞으로 신장질환이나 항암 등 더 많은 치료 영역에서 협력을 확대해 전 세계 환자에게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에 앞서선 호주 모리슨 총리와 오전 10시부터 47분간 콘월 시내 한 호텔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를 새로운 차원으로 격상시키기 위한 토대를 마련하기로 했다. 올해는 한-호주 수교 60주년이다.

문 대통령이 취임 후 모리슨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진 것은 이번이 세 번째로, 지난 2018년 11월 파푸아뉴기니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에 같은 해 8월 취임한 모리슨 총리와 첫 정상회담을 가진 바 있다. 이어 지난 2019년 9월 국제연합(UN) 총회 참석을 계기에 정상회담을 가진 바 있고, 코로나19 사태가 터진 지난해 4월과 8월에 각 전화통화를 해다.

양 정상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양국 관계 평가 △저탄소 기술 등 경제 협력 외연 확대 △지역 및 다자무대 협력 등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수소 생산 및 활용 등 저탄소 기술 관련 양국 간 호혜적 협력이 가능할 것이라고 평가하고, 정부·기업·연구기관 간 교류를 통해 구체 협력 사업을 발굴하겠단 구상이다. 핵심 광물 개발에서도 양국 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한국은 수송수단용·분산발전용 수소·연료전지 선도 기술을 보유하고 있고, 2030년 해외수소 활용 비율 50% 계획 달성을 위한 수소 생산 국가와의 협력 강화가 필요한 상황이다.

호주는 풍부한 재생 자원을 통해 세계적 수소 생산 공장 지위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19년 3월 호주 핵심광물 전략을 통해 핵심광물 24종을 지정하고, 자원 산업 다각화 및 역량 강화를 통한 자원강 국 지위 강화 의지를 표명한 상태다.

문 대통령은 믹타(MIKTA)가 올해 의장국 호주 주도 하에 더욱 발전해나갈 수 있길 기대한다고 표명하면서, 한국도 전임 의장국으로서 적극 협력해 나갈 것이라는 점을 언급했다. 믹타는 멕시코·인도네시아·한국·터키·호주 5개 중견국으로 구성한 협의체다.

양 정상은 지난해 서명한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의 조속한 발효를 통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 역내 경제 협력이 한 층 더 강화될 수 있도록 협력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bigsta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