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사흘 연속 400명대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다만 검사 건수에 따라 주 초반까지 확진자가 적게 나오다가 중반부터 다시 증가하는 주간 패턴이 반복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가족·지인모임, 학교, 직장 등에서 '일상감염'이 잇따르고 있어 검사 건수가 증가함에 따라 확진자 규모 역시 함께 커질 수 있는 상황이다.
1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430명으로 집계됐다.
직전일인 지난달 30일(480명)보다 50명 줄어들면서 이틀 연속 400명대를 기록했다.
이날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 수 역시 400명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총 427명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일상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지속되면서 언제든 확진자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실제로 서울 강북구의 한 고등학교에서 3학년 학생 3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경기 화성시의 한 요양병원에서는 지난달 29일 이후 간병인 2명과 환자 9명 등 총 11명이 확진됐다.
이 밖에 서울 중구 직장, 경북 포항시 농구단과 관련해 각각 10명의 감염자가 나왔고 부산에서는 남구의 한 의원을 이용한 사람 8명이 확진됐다.
유흥시설 집단감염도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
대구 유흥업소 관련 누적 확진자는 239명으로 늘었고, 경북 김천시 단란주점과 관련해서는 28명이 확진됐다.
또 강원 원주시 유흥업소 사례에서는 총 50명의 감염자가 발생했다.
정은경 방대본부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몇 주간 하루 평균 500명대 후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지만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하거나 방역수칙이 조금이라도 해이해질 경우에는 언제든 환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수 있는 위험성은 여전하다"며 "방역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예방 접종률을 높여서 일상 회복을 앞당길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