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확진 500명 안팎…감염 재생산지수 한 달 만에 ‘1’ 넘어
신규 확진 500명 안팎…감염 재생산지수 한 달 만에 ‘1’ 넘어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1.05.24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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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두기·5인 이상 모임 금지 3주 연장
(사진=연합뉴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확진자 수가 400~700명대를 오르내리며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는 가운데 감염 재생산지수는 한 달 만에 다시 ‘1’을 넘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4일, 전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585명으로 집계됐다며 직전일이었던 22일 666명을 기록한 지 하루 만에 다시 500명대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이날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 수는 585명보다 더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방역당국과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 수는 총 480명으로 집계됐다. 직전일 동 시간대비 552명보다 72명 줄었다.

통상 밤 9시 이후에는 확진자 수가 급격하게 늘어나지 않는 점을 감안하면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500명 안팎에서 500명대 초중반으로 전망된다.

직전일(22일)에는 오후 9시를 기준으로 집계를 마감한 후 밤 12시까지 33명 추가됐다.

다만 이날 신규 확진자 수가 줄어들었더라도 코로나19 유행이 완화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주말 및 휴일 검사건수 감소 영향으로 보통 주 초반에는 신규 확진자 수가 감소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달 마지막 주(3주간)부터 매주 월요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를 살펴보면 499명→488명→463명으로 400명대를 기록했다.

반면 지난주 월요일(17일)은 619명을 기록해 이례적인 수치를 보였으나 다음 날인 18일 다시 500명대로 감소했다.

최근 코로나19 유행 추이를 살펴보면 기존 집단발병 사례에서 추가 감염자가 발생하면서 전국 감염 규모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1주간(지난 17일부터 전날까지) 일별 신규 확진자 수는 619명→528명→654명→646명→561명→666명→585명이다.

이 중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 핵심 지표인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 수’는 586명을 기록, 여전히 2.5단계(전국 400∼500명 이상 등) 범위 안에 있다.

한달 이상 ‘1’ 이하였던 감염 재생산지수도 다시 ‘1’을 넘어섰다.

방대본은 최근 4주간 감염 재생산지수(확진자 한 명이 주변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 보여주는 지표)는 ‘0.99’→‘0.94’→‘0.99’→‘1.04’로 다시 상승세로 전환됐다고 밝혔다.

감염 재생산지수가 ‘1’ 이하를 기록하면 유행이 억제되는 상황임을 의미한다.

전해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2차장(행정안전부 장관)은 전날 중대본 회의를 통해 “감염 재생산지수가 ‘1.04’로 4월 3주차 이후 한 달 만에 다시 ‘1’을 넘어섰다”며 “다양한 일상공간에서 크고 작은 집단감염이 잇따르는데다 전국적 유행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는 가운데 비수도권 감염자 수는 전체의 ‘40%’ 수준에 달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현행 거리두기 조치 및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등을 3주(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 더 연장했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