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벨 조정관 “현시점에서 쿼드 확대 계획 없어”
캠벨 조정관 “현시점에서 쿼드 확대 계획 없어”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1.05.19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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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커트 캠벨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인도태평양 조정관이 현시점에서 쿼드(Quad)를 확대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19일 연합뉴스는 캠벨 조정관이 서면 인터뷰에서 쿼드 관련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고 보도했다.

쿼드는 중국을 견제하는데 뜻을 모은 4개국(미국, 일본, 인도, 호주)이 만든 협의체다. 중국의 인도·태평양 지역 영향력 확대를 저지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미국은 중국 견제를 강화하기 위해 주변국들에 쿼드 참여를 권유하는 취지의 제스처를 취한 바 있다. 이날 캠벨 조정관은 인터뷰를 통해 현시점에서는 쿼드를 확대할 계획이 없다며 선을 그은 것이다.

캠벨 조정관은 “미국, 호주, 인도, 일본의 쿼드는 민주주의가 각국 국민과 더 넓은 세계를 위해 무엇을 함께 내놓을 수 있는지 보여주기 위해 설립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다만 자유롭고 번영하는 인도·태평양 지지라는 우리 공동의 가치는 역내 많은 다른 파트너들에 의해 분명 받아들여지고 있다”며 “우리는 역내 협력을 계속 확대할 방법이 있으리라 생각한다. 이는 한국, 동남아국가연합(ASEAN·아세안)과 역내 다른 파트너들과의 협력을 포함한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캠벨 조정관이 표면적으로는 쿼드 확대에 선을 그었지만 타국과 협력하는 방안을 계속 모색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21일 워싱턴DC에서 열리는 한미정상회담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쿼드 참여를 요청할 수도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한편 캠벨 조정관은 이 외 대북정책, 백신공급 등 현안에 대한 답변도 내놨다. 대북정책은 적대가 아닌 해결을 목표로 검토 중이라는 생각을, 백신과 관련해서는 한국 지원과 글로벌 공급 시스템 강화를 고려하고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