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찾은 신동빈 회장 "고부가 스페셜티 소재 적극투자"
현장 찾은 신동빈 회장 "고부가 스페셜티 소재 적극투자"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1.05.16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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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정밀화학, 그린소재로 2030년까지 매출 5조원 목표
롯데알미늄, 양극박 공장증설 등 친환경 자동차 소재분야 사업확대
(왼쪽부터) 조현철 롯데알미늄 대표, 한충희 롯데알미늄 소재사업본부장, 신동빈 롯데 회장, 손병삼 롯데알미늄 연구부문장.[사진=롯데]
(왼쪽부터) 조현철 롯데알미늄 대표, 한충희 롯데알미늄 소재사업본부장, 신동빈 롯데 회장, 손병삼 롯데알미늄 연구부문장.[사진=롯데]

신동빈 롯데 회장이 계열사 공장을 연이어 방문해 신성장동력 사업에 대한 투자를 강조했다.

16일 롯데에 따르면 신 회장은 지난 15일 롯데정밀화학 인천공장에 이어 롯데알미늄을 방문했다.

신 회장은 이 자리에서 “고부가 스페셜티와 배터리 소재에 대한 투자를 더욱 확대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거듭날 것”을 주문했다. 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요소에서 신규사업의 기회를 선제적으로 발굴해 지속가능한 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회장이 계열사를 잇따라 방문한 건 신성장동력 육성에 힘을 싣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롯데정밀화학은 국내 유일의 식의약용 셀룰로스 유도체 생산공장이다. 1년6개월 전 식물성 의약용 코팅제와 대체육 시장 확대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증설을 시작, 최근 증설완료 후 상업생산을 앞두고 있다.

증설된 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롯데정밀화학의 셀룰로스유도체 생산량은 기존 8000톤에서 1만톤 수준으로 확대된다. 롯데정밀화학은 추가 투자를 통해 내년 상반기까지 1만2000톤 규모의 생산능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롯데정밀화학의 식의약용 셀룰로스유도체 매출 신장률은 최근 3년간 연평균 20%에 달하는 등 성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세계에서 식의약용 셀룰로스 유도체 기술을 보유한 기업은 롯데정밀화학, 미국 듀폰, 애쉬랜드, 일본 신에츠화학 등 4곳뿐이다.

롯데정밀화학은 그린소재 사업을 통해 매출을 지난해 1조2000억원 수준에서 오는 2030년까지 5조원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들은 지난해에 ‘동박·전지박’ 제조사 ‘솔루스첨단소재’ 지분투자를 위한 사모펀드에 2900억원을 투자했다. 또 인체에 유해한 질소산화물을 제거하는 친환경 촉매제인 요소수 브랜드 ‘유록스’의 개발도 강화하고 있다.

신 회장이 롯데정밀화학 인천공장에 이어 방문한 롯데알미늄은 국내 최대의 종합 포장소재 기업이다. 알루미늄박, 약품·식품 포장재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최근에는 2차전지용 소재와 친환경 포장소재를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구축  중이다.

롯데알미늄은 지난해 9월 안산1공장의 2차전지용 양극박 생산라인 증설 작업을 완료했다. 양극박은 2차전지의 필수 소재다. 2차전지의 용량과 전압을 결정하는 양극 활물질을 지지하는 동시에 전자의 이동 통로역할을 한다. 롯데알미늄은 이 증설작업으로 2차 전지용 양극박 생산능력을 연간 1만1000톤으로 확대했다.

롯데알미늄은 1100억원을 투자해 헝가리 터터바녀(Tatabánya) 산업단지 내 6만제곱미터(㎡) 규모의 2차전지 양극박 생산공장을 짓고 있다. 연 생산규모는 1만8000톤이다. 오는 11월 이 공장이 완공되면 롯데알미늄의 양극박 생산능력은 연간 2만9000톤이 된다.

jangsta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