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日,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양자협의체' 구성한다
韓日,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양자협의체' 구성한다
  • 한성원 기자
  • 승인 2021.05.16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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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후쿠시마 제1원전에 쌓여있는 오염수 탱크 (사진=연합뉴스)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발생하는 방사성 물질 오염수 문제를 다룰 한국과 일본 양국 간 협의체가 가동될 것으로 보인다.

1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일본 아사히신문은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를 해양 방류 방식으로 처분하기로 결정한 것과 관련해 한국 정부가 요구하고 있는 양자 협의체 구성안을 받아들이는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 14일 한국 외교부 당국자는 국제원자력기구(IAEA)를 통한 검증 과정과 별도로 한국 입장을 전달하고 추가 정보를 얻기 위한 양자 협의가 필요하다며 양자 협의 개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일본 정부는 한국 정부가 공식적으로 요청해 오면 받아들이겠다는 의향을 전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일본 정부는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 당시 냉각장치 고장으로 노심용융 사고가 났던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지속적으로 배출돼 현재 125만t 이상으로 불어난 오염수를 인접한 태평양에 흘려보내는 방식으로 처분하기로 지난달 13일 결정한 바 있다.

지난 5일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 회의가 열린 영국에서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을 만난 정의용 외교장관은 일본 정부의 오염수 방류 결정이 주변국과 충분한 사전협의 없이 이뤄진 점을 지적하면서 반대 입장을 전달했다.

하지만 모테기 외무상은 일본 정부의 방류 결정에 반발하는 한국 정부의 대응에 우려한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swha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