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물가 지표 상승·인플레 우려에 2.7%↓
나스닥, 물가 지표 상승·인플레 우려에 2.7%↓
  • 천동환 기자
  • 승인 2021.05.13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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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S&P 500지수도 2% 수준 하락세
최근 1개월 나스닥지수 일일 추이 그래프. (자료=한국투자증권 홈트레이딩시스템)
최근 1개월 나스닥지수 일일 추이 그래프. (자료=한국투자증권 홈트레이딩시스템)

4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가 시장 예상보다 가파르게 오르고, 이로 인해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미국 증시 주요 지수가 일제히 급락했다. 기술주 중심 나스닥지수는 2.7% 하락했고, 다우지수와 S&P 500지수도 2% 수준 하락세를 보였다. 

12일(이하 현지 시각) 미국 뉴욕증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681.50p(1.99%) 내린 3만3587.66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89.06p(2.14%) 하락한 4063.04를 기록했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357.75p(2.67%) 내린 1만3031.68로 장을 마감했다.

이들 지수는 모두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지난 1월29일 -2.03% 변동률을 기록한 뒤 이날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고, S&P 500지수는 지난 2월25일 2.45% 하락 후 가장 큰 내림 폭을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는 올해 3월18일 3.02% 하락 후 최대 폭으로 떨어졌다.

시장은 이날 개장 전 발표된 미국의 4월 물가 지표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것을 확인하고 민감하게 반응했다.

현지 언론 월스트리트저널은 소비자물가 상승으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면서 수요일 미국 증시가 손실을 확대했다며, 물가 상승이 예상보다 더 가팔랐다고 보도했다.

이날 미국 노동부는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보다 0.8% 상승했고, 작년 같은 기간보다는 4.2% 올랐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월가 예상치 전월 대비 0.2% 상승 및 작년 동월 대비 3.6% 상승을 뛰어넘는 수치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소폭 올랐다. 영국 런던증시 FTSE 100지수는 전날 종가 대비 0.82% 오른 7004.63으로 거래를 마쳤고,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 DAX지수는 0.20% 상승한 1만5150.22를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증시 CAC 40지수는 0.19% 오른 6279.35를 기록했고,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지수는 0.03% 상승한 3947.43으로 장을 마감했다.

국제 유가는 오르고, 금값은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 종가 대비 0.80달러(1.2%) 오른 배럴당 66.08달러에 거래를 마쳤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물 금 가격은 13.30달러(0.7%) 내린 1822.80달러를 기록했다.

cdh45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