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본부장 김현수 장관, 이하 중수본)는 지난해 11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에 따라 발령한 ‘심각’ 단계 위기경보를 이달 11일부터 ‘관심’ 단계로 하향 조정하고 예방 중심의 방역대책을 추진한다.

이날 중수본에 따르면, 5월 현재 철새는 대부분 북상했고 야생조류에서 1개월 이상 고병원성 AI 바이러스는 검출되지 않았다. 마지막 검출 시점은 지난 3월30일이었다. 

또, 가금농장에서도 4월6일 이후 추가적인 발생이 없으며, 전국 가금농장과 환경검사 결과에서도 AI 바이러스는 검출되지 않았다. 실제 중수본이 조사한 전국 가금농장 검사건수는 1만306건으로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왔다.  

이에 중수본은 관계부처·전문가·생산자단체 등이 참여하는 중앙가축방역심의회를 앞서 10일 개최하고 AI 바이러스 위기경보 단계를 현행 ‘심각’에서 ‘관심’으로 하향 조정키로 결정했다. 

중수본은 다만 과거 철새 북상 이후 전통시장(토종닭)과 오리농장에서 추가로 AI 바이러스가 발생한 사례를 감안해 토종닭·오리 등 방역 취약 요인에 대한 방역조치는 지속 추진한다.

우선 토종닭이 거래되는 전통시장은 월 2회 일제 휴업·소독을 실시하고, 신규로 오리를 입식하는 농장에 대해선 6월까지 관련 방역시설 등을 점검한다. 

가금류 검사를 평시 체계로 전환하되 취약 축종인 오리와 토종닭은 5월 말까지 강화된 검사체계 유지한다. 검사 횟수는 종오리는 월 2회, 육용오리는 출하 전까지 3회, 토종닭은 월 2회와 출하 전이다. 

김현수 중수본부장은 “오염원의 국내 유입이 연례화되고 있어 가금농장과 축산관련시설에서 차량·대인 소독시설, 전실, 그물망 등 미흡한 소독·방역시설을 신속하게 보완해야 한다”며 “축사 출입 시 손 소독과 장화 갈아신기, 매일 농장 내·외부 철저한 소독 등 방역수칙을 준수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신아일보] 박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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