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부진' 택진이형, 2분기 반등 노린다
'실적부진' 택진이형, 2분기 반등 노린다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1.05.11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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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Q '리니지M' 문양롤백 논란에 고충…트릭스터M, 블소2로 '실적회복'
엔씨소프트 사옥.[사진=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 사옥.[사진=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엔씨)는 올해 2분기 신작과 대규모 업데이트로 반등을 노린다. 트릭스터M과 블레이드&소울2로 유저 층을 확대하고 기존 출시작은 대형 업데이트로 매출을 회복한다는 계획이다.

엔씨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5125억원, 영업이익 567억원을 기록했다고 10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30%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77% 줄었다. 당기순이익도 같은 기간 59% 감소한 802억원으로 집계됐다.

구체적으로 PC온라인게임 매출은 전분기 대비 6% 증가한 1290억원으로 2018년 이후 최고 분기매출을 달성했다. 그러나 모바일게임이 전분기 대비 14% 감소한 3249억원을 기록하며 총 매출도 하락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대만·일본·북미유럽 등의 매출은 전분기·전년동기 대비 상승한 반면 우리나라에선 각각 11.9%, 34.3% 감소했다.

일각에선 엔씨의 부진에 대해 연초 국내에서 발생한 확률형 아이템 논란과 ‘리니지M’ 문양롤백 사태 등에 영향을 받은 게 아니냐는 해석이다.

문양은 리니지M에서 캐릭터의 능력치를 올려주는 시스템이다. 한 문양을 완성하는데 수천만원 이상이 필요해 소소하게 게임을 즐기는 이들과 크게 과금하는 유저들을 나누는 일종의 허들로 작용했다. 

엔씨소프트 매출 추이.[이미지=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 매출 추이.[이미지=엔씨소프트]

갈등은 엔씨가 올해 초 문양 시스템의 난이도 하향 패치를 하면서 발생했다. 그간 문양완성에 많은 자금을 지불한 유저들이 반발에 나선 것. 엔씨는 업데이트를 되돌리고 신규 아이템 구매자들에게 환불까지 실시했다.

이장우 엔씨소프트 IR담당은 “1분기 실질적인 DAU(1일활동유저수), 트래픽 등 모든 지표를 고려했지만 솔직히 (매출하락 원인을) 못 찾았다”고 밝혔다. 그는 “트래픽은 굉장히 좋다”며 리니지M 유저들이 4주년 업데이트 이후 결제를 위해 소비를 자제한 것으로 분석했다.

영업비용 상승도 영향을 끼쳤다. 1분기 엔씨가 지출한 인건비는 전분기 대비 26% 늘어난 2325억원이다. 직원 수가 증가했고 일회성 특별성과보상 지급비용이 컸기 때문이다. 마케팅비도 해외지역 출시와 국내 신규 게임 마케팅 활동 증가로 같은 기간 23% 늘어난 550억원을 기록했다.

엔씨는 2분기 신작출시 등으로 반등을 노린다는 전략이다

우선 리니지M은 올해 서비스 4주년을 기념해 대규모 업데이트를 실시한다. 또 이달 20일 트릭스터M을 출시하고 블레이드&소울2도 2분기 선보일 예정이다.

이 담당은 “트릭스터M은 내부기대치보다 더 높은 사전예약 성과를 달성했다”며 “20대에 여성유저 비중이 높은 등 그동안 엔씨가 갖지 못한 연령대와 성별의 유저도 (사전예약에) 참가했다”고 말했다.

또 “블소2 모바일은 사전예약에서 폭 넓은 연령층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20~30대 위주였던 PC 블소와 비교하면 50대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어 “연령층에 따른 지불여력을 감안하면 (매출에) 자신감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jangsta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