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상선, 노선·컨테이너 확충…새도약 준비 박차
SM상선, 노선·컨테이너 확충…새도약 준비 박차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1.05.10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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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발판 규모 확대…박기훈 대표 "포스트 코로나 선제 준비"
SM상선의 ‘SM 뭄바이’호가 수출 화물을 싣고 부산신항을 출항하는 모습. [사진=SM상선]
SM상선의 ‘SM 뭄바이’호가 수출 화물을 싣고 부산신항을 출항하는 모습. [사진=SM상선]

SM그룹 해운부문 계열사 SM상선은 올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한다. 유가증권시장 상장(IPO)을 발판삼아 규모를 확대하고 새 단장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SM상선은 올해 성장 전략으로 노선 확장과 컨테이너 확충에 나선다고 10일 밝혔다.

우선 SM상선은 미주 노선 영업력 확대를 통해 아시아지역 네트워크를 확장한다. 이를 위해 SM상선은 컨테이너 상자를 추가 확충하기로 결정했다.

SM상선의 이 같은 확장 정책은 최근 실적 개선과 해운운임 상승, 올해 하반기 차질 없는 IPO 추진 등에 힘입어 적극 사세를 확장하려는 움직임으로 분석된다.

SM상선은 올해 1∼2월 해운부문 영업이익이 864억원으로 지난 한해 영업이익 1206억원의 70% 이상을 달성했다. SM상선은 올해 최대 4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q봤다.

이러한 실적은 최근 해운 시황과 운임 개선 등이 크게 작용했다. 컨테이너 운송 15개 항로의 운임을 종합한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달 30일 기준 전주 대비 120.98포인트(p) 상승한 3100.74을 기록했다. 이는 SCFI가 지난 2009년 10월 집계를 시작한 이래 최고치다.

SM상선은 올해 하반기 차질 없는 IPO 추진을 통해 상장 이후 조달된 자금으로 선박과 컨테이너 장비 확보 등에 투자해 미주, 아시아지역 영업력을 확대한다.

또 SM상선은 지난 달 세계 1위 선사 덴마크의 ‘머스크’와 2위인 스위스의 ‘MSC’가 결성한 세계 최대 해운동맹 ‘2M’과 공동 서비스를 시작한 점도 글로벌 시장 확대에 긍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이외에도 SM상선은 △중고선 매입 △신조선 발주 검토 △신사옥 이전 △디지털 물류 시스템 구축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 강화 △수출화주 지원 등을 실시한다.

SM상선은 이미 중고 컨테이너선 매입을 완료해 시장상황에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신조선 발주도 계속 검토한다.

디지털 물류 시스템 구축에도 속도를 낸다. SM상선은 올해 글로벌 물류 컨소시엄(GSDC) 활동을 이어가며 해운·물류 산업 내 다양한 구성원들과 기술·데이터를 공유하고 디지털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한다.

올해 상반기 안에는 회사 홈페이지도 이용자 친화적인 디자인을 적용해 화물 예약과 조회 등이 더욱 용이하도록 개선한다. 또 상반기 중 서울 사무실을 서울 광진구에 위치한 테크노마트 사무동으로 이전해 임직원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미래를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SM상선은 ESG경영 강화를 위해 환경, 노동, 인권, 윤리, 사회공헌 등에 지속 투자한다. 특히 더욱 강화되는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에 신속하게 대응하며 해운산업 내 다양한 구성원들과 협력을 공고히 구축한다.

국내 수출화주 지원도 계속 이어간다. SM상선은 선복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국내 화주들을 지원하기 위해 6500TEU(20피트 길이 컨테이너 1개)급 선박 ‘SM 닝보(Ningbo)’호를 긴급 편성해 미주노선에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이 선박은 수출화물을 싣고 오는 30일 부산항을 출발해 미국 롱비치(LA)로 향한다.

앞서 SM상선은 지난해 12월부터 미주노선에 추가 투입한 6500TEU급 선박 ‘SM 부산(Busan)’호도 지난 8일 부산을 출항해 캐나다 노선에 배치해 기존 4200TEU급 선박을 대체해 추가 선복을 공급했다.

박기훈 SM상선 대표는 “지난해 영업이익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다가올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어떤 환경에서도 영업이익을 낼 수 있는 회사가 되도록 선제적으로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