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엔지니어링, 미국 신재생연료 생산시설 기본설계 수주
현대엔지니어링, 미국 신재생연료 생산시설 기본설계 수주
  • 남정호 기자
  • 승인 2021.05.10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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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C 본 공사와 연계 계약…FEED 완료 후 금액·방식 등 협의
어반X 재생디젤 정유공장 위치도. (자료=현대엔지니어링)
어반X 재생디젤 정유공장 위치도. (자료=현대엔지니어링)

현대엔지니어링이 미국 친환경 신재생연료 신생 기업인 어반X가 발주한 '어반X 재생 디젤 정유공장' 기본설계(FEED) 용역 본계약을 맺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해당 공장에 대한 EPC(설계·조달·시공) 공사계약과 연계해 체결됐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앞으로 발주될 약 4000억원 규모 본 공사도 도맡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EPC 계약 금액이나 방식 등은 기본설계 완료 후 협의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에서 북쪽으로 약 150km 떨어진 베이커즈필드에 폐식용유와 폐동물성유지 등을 원료로 친환경 재생 디젤을 생산하는 정유공장을 짓는 사업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번 기본설계 용역을 OBCE(공동견적산출) 방식으로 약 9개월에 걸쳐 수행한다. OBCE 방식은 기본설계를 수행하며 EPC 공사 견적에 대한 상세 내역을 발주처와 투명하게 공유하는 방식으로, 안정적인 수익 확보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번 수주에서 현대엔지니어링 미국 휴스턴 지사의 역할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휴스턴 지사는 글로벌 시장다변화와 미국 화공플랜트시장 집중 공략을 위해 지난 2019년 설립됐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미국 지역에 특화된 영업인력을 투입해 현지 협력 네트워크를 대폭 확장하고, 이를 통해 선제적으로 입수한 사업 정보를 기반으로 적극적인 영업활동에 나섰다고 부연했다.

또, 발주처 어반X는 앞으로 미국 서부해안에 신재생 디젤 및 항공유 생산설비를 추가 건설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어, 배타적인 협력파트너로서 앞으로도 함께 사업수행에 나설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적극적인 신시장개척 전략을 바탕으로 맺은 성과"라며 "글로벌 톱 티어 수준의 당사 설계 역량을 대외적으로 입증하고, 이를 발판으로 추후 세계 각국에서 발주되는 다양한 분야의 신재생에너지 사업에도 적극 참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outh@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