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 1Q 영업익 6125억…창사 이래 사상 최대
금호석유화학, 1Q 영업익 6125억…창사 이래 사상 최대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1.05.04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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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액 1조8545억…기존 2011년 분기 최대 실적 넘어
금호석유화학 로고.
금호석유화학 로고.

금호석유화학은 올해 1분기 창립 이래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거뒀다.

금호석유화학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 6125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360.1%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4일 공시했다.

1분기 매출액은 1조85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3%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272.8% 증가한 4756억원을 기록했다.

이로써 금호석유화학은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지난 1970년 창립 이래 최대 분기 실적을 경신했다.

매출액은 기존 최대치였던 지난 2011년 2분기 1조7077억보다 1468억원(8.6%)이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기존 최대치인 지난 2011년 1분기의 2864억보다 3261억원(113.9%) 늘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합성고무 부문은 매출액 7659억원, 영업이익 292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매출액 4693억원, 영업이익 663억원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한 수치다.

합성고무 부문 실적은 NB라텍스의 견조한 수요와 금호석유화학 주력 제품인 타이어용 합성고무 부문에서 수요 호조를 보여 수익성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금호석유화학은 올해 2분기도 NB라텍스 등 합성고무 주요 제품의 호조세 지속을 전망했다.

합성수지 부문은 매출액 4199억원, 영업이익 893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매출액 2857억원, 영업이익 263억원과 비교해 크게 늘었다.

금호석유화학은 자동차·가전·완구 등 전방산업의 수요 호조로 고부가합성수지(ABS)의 수익성이 향상됐고 폴리스티렌(PS)도 지속적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금호석유화학은 올해 2분기도 주원료인 스타이렌모노머(SM)의 공급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며 제조업 성수기 시즌이 도래해 컴파운딩용 ABS·PS 수요 호조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비스페놀(BPA)과 에폭시(Epoxy)를 중심으로 하는 페놀유도체 부문은 매출액 5316억원, 영업이익 1932억원을 기록해 각각 전년 동기 3467억원, 137억원 대비 크게 증가했다.

또 기타 정밀화학과 에너지 등 부문의 수익성도 전반적으로 개선됐다. 금호석유화학은 페놀유도체 부문에 대해 올해 2분기 제한적인 공급과 수요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금호석유화학은 공고한 주력 사업부문의 수익성을 기반으로 앞으로 점진적인 체질개선 노력을 통해 새로운 수익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이차전지 핵심 도전재로 사용되는 탄소나노튜브(CNT) 연구 부문에서 전기차 배터리용 CNT 소재의 개발 및 상업화에 성공하며 성장의 기틀을 마련했다.

또 금호피앤비화학은 탄소중립 트렌드에 주목하며 풍력발전기 블레이드 및 수소전기차 소재인 에폭시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는 등 친환경 및 첨단 기술에 대한 역량을 확충하고 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