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삼수 끝에 민주당 대표 고지… 文 정부 마무리 및 정권 유지 과제
송영길, 삼수 끝에 민주당 대표 고지… 文 정부 마무리 및 정권 유지 과제
  • 석대성 기자
  • 승인 2021.05.02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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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총 득표율 35.60% 당대표 당선… 400만 당원 지휘
최고위원 5인 모두 현역… 文 숙원 가속 및 차기 대안 마련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에 출마한 송영길 후보가 2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2021 임시전국대의원대회에서 정견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에 출마한 송영길 후보가 2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2021 임시전국대의원대회에서 정견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 국정운영 마무리와 정권 유지를 지휘할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에 송영길 의원이 선출됐다.

송 의원은 2일 실시한 당 임시 전국대의원대회(전당대회)에서 총 득표율 35.60%를 얻어 홍영표 의원(35.01%)과 우원식 의원(29.38%)을 꺾고 400만 당원의 수장 자리에 올랐다.

이번 투·개표 결과는 전국 대의원(이하 선거인 수 1만5905명) 투표 45%, 권리당원(69만4559명) 투표 40%, 국민 여론조사 10%, 일반 당원 여론조사 5%를 반영·합산한 것이다.

1963년 전라남도 고흥 출생 신임 송 대표는 광주 대동고등학교와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대학 졸업 후 인천에서 노동운동을 벌이던 중 31세 때 사법시험(36회)에 합격해 노동·인권 변호사의 길을 걸었다.

정계에는 1999년 '민주화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에서 활동하던 중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영입으로 입문했다. 지난 19대 대통령 선거에선 문재인 후보 선거대책위원회에 합류해 중앙선거대책본부의 총괄본부장을 맡아 선거를 진두지휘했다.

이번 당권 도전은 2016년과 2018년에 이어 세 번째 도전이었다. 지난 2018년 당대표 선거에선 이해찬 전 대표에게 밀려 고배를 마셨다.

최고위원으로는 김용민·강병원·백혜련·김영배·전혜숙 의원이 올랐다. 당대표와 최고위원 선출직 모두 현역 의원이다.

당원의 선택을 받은 신임 대표는 이제 4·7 재·보궐 선거를 고리로 대거 떠난 여론을 돌이켜 4기 진보 정부를 세워야 한다는 과제를 안게 됐다. 부동산 비위 사태와 집값 폭등, 당 안팎의 불공정·부패 문제로 이반한 민심을 다시 확보하는 것이 첫 숙제이자 최대 숙원으로 꼽힌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오늘부터 다시 시작하자"며 "국민의 손을 더욱 굳게 잡고, 지도부부터 당원·지지자까지 서로를 격려하며 용기를 갖자"고 부각했다.

문 대통령은 또 "이제 새 지도부가 선출되면 우리는 다시 원 팀(한 조직)이 돼 대한민국의 강한 회복과 도약을 위해 앞서갈 것"이라고 단합을 주문하기도 했다.

당대표 선출로 여권 내 차기 대통령 선거 주자도 본격적으로 경선 채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대선 예비 경선은 다음달부터 시작이다. 이 때문에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세력 확장에,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는 다시 대권 선호도 1위 탈환에,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입지 확보에 사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이 지사는 국회와의 접촉점을 늘리면서 존재감을 부각하고 있고, 이 전 대표와 정 전 총리는 민생 현장에서 잠행을 이어가고 있다.

박용진·김두관 의원 등 제3인물로 꼽히는 이들도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이외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이광재 의원 등도 공식 출마를 선언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bigsta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