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변전소 대형 화재…“펑펑 소리에 놀라”
대전 변전소 대형 화재…“펑펑 소리에 놀라”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1.05.01 13: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응 1단계 발령 4시간 여만에 진화…6만4천여 가구 정전
(사진=
(사진=대전시소방본부)

대전의 한 변전소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수만 가구가 정전되는 등 큰 불편을 겪었다.

1일 오전 5시15분께 대전시 동구 가오동 소재 ‘한국전력공사 남대전변전소’ 변압기에서 큰불이 났다.

소방 당국은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장비 62대 및 소방인력 410명을 투입해 1시간 만에 큰 불길을 잡고 오전 9시25분께 완전 진화를 마쳤다.

해당 화재로 변전소 내 변압기를 포함해 변전소 인근 지중설비 19개가 전소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번 화재로 동구 가오동, 용전동, 용운동, 낭월동, 중구 은행동 등 일대 6만4891가구에 전기가 끊겼다 2시간30분 만에 복구(98%)됐다.

해당 지역 아파트 엘리베이터 가동이 중단되는 것은 물론 냉장고 등의 가전제품의 전기 공급이 끊기면서 큰 불편을 겪었다.

시는 이날 오전 6시께 동구‧중구 지역 주민들을 중심으로 지역 변전소 화재로 일부 지역에서 정전 상태라는 내용의 안전 문자를 발송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다만 큰 불과 함께 폭발음이 잇따르면서 인근 지역 주민들은 불안감에 잠을 이루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지역 주민은 인터넷 커뮤니티에 “새벽에 펑 펑하는 소리가 들려 밖을 내다보니 불빛이 나는 것과 동시에 큰 불이 순식간에 퍼졌다”고 화재 당시를 설명했다.

소방서에는 주민들의 화재 신고가 빗발(161건)쳤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초기 변압기에서 화재가 난 것으로 보고 자세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