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해군, 걸프 해역서 이란 혁명수비대 고속단정 경고 사격
美 해군, 걸프 해역서 이란 혁명수비대 고속단정 경고 사격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1.04.28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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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프 해역서 불과 60m 거리까지 근접
(사진=연합뉴스)
美 해군, 걸프 해역서 이란 혁명수비대 고속단정 경고 사격. (사진=연합뉴스)

미국 해군이 걸프 해역에서 근접해 온 이란 혁명수비대 고속단정에 경고 사격으로 대응했다.

미 해군 5함대는 성명을 통해 “대원들은 무선·경적 등의 장치를 이용, 여러차례 수비대를 향해 경고를 보냈으나 선박이 계속 접근해왔고 이에 따라 경고 사격으로 대응했다”고 말했다.

이후 혁명수비대 선박은 안전한 거리로 돌아갔다고 연합뉴스가 AFP통신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6일 걸프 해역에서 불과 60m 거리까지 근접한 이란 혁명수비대 소속 고속단정(3척)을 향해 수차례 경고했으나 초근접 거리까지 접근함에 따라 경고 사격으로 대응했다.

미 해군은 이란 혁명수비대 고속단정이 걸프 해역 북쪽 공해로부터 미 군함(파이어볼트함)에서 약 62m(68야드) 거리까지 근접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해군은 “이란 혁명수비대의 이 같은 행동이 판단착오 및 충돌의 위험을 고조시킨 것”이라면서 “미군 사령관들은 방어 차원에서 경고 사격으로 대응했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2일에도 미 군함과 이란 혁명수비대 함정이 걸프 해역에서 근접 거리로 마주하며 긴장감을 연출한 바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지난 2일 이란 혁명수비대 고속단정(3척)과 지원함(1척)이 걸프 해역 공해상을 순찰하던 미 해안경비대 소속 함정 2척에 초근접하며 위협을 가했다.

당시 상황에 대해 미 해군에서 공개한 영상에는 이란 혁명수비대 선박이 미 군함과의 충돌을 피하기 위해 배의 머릿부분을 급하게 돌리는 모습이 공개됐다.

이 같은 대치 상황은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복원을 위한 회의가 오스트리아 빈에서 개최되는 동안 일어났다.

이란 핵합의 당사국(이란을 포함한 중국, 프랑스, 독일, 러시아, 영국 등)들은 지난 2일 화상회의를 개최하고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탈퇴로 와해된 ‘이란 핵합의’를 복원하기 위한 논의를 시작했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