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판문점선언 3년…다시 대화 시작할 시간”
문대통령 “판문점선언 3년…다시 대화 시작할 시간”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1.04.27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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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북미 간 대화와 협력의 물꼬가 트일 수 있기를”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4·27 판문점선언 3주년을 맞아 “이제 다시 대화를 시작해야 할 시간이 왔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27일 청와대 주재 국무회의에서 이같이 말하고 “(남북간)진통을 겪으면서 얻은 고통을 바탕으로 ‘평화의 시계’를 다시 돌릴 준비를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5월 하순 경 맞는 첫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교착화된 남북·북미 대화재개를 위한 물꼬를 마련하고,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다시 시작하겠다는 입장을 담은 것이다.

문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동맹은 더 단단해지고, 긴밀한 대북정책을 통해 양국간 발전적으로 나아갈 방향을 정리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바이든 행정부와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발전시켜 나갈 방법을 찾고자 한다”며 “남북 및 북미 간 대화와 협력의 물꼬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또 문 대통령은 4·27 판문점선언 이후 3주년을 맞은 소회와 새로운 각오를 다지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남북 정상이 8000만 겨레 앞에서 ‘판문점선언’을 한지 어느덧 3년이 지났다. 도보다리의 풍경이 아직도 눈에 선하지만 하노이 북미회담 결렬 이후 교착 상태가 길어지고 있어 매우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4·27 판문점선언은 그 누구도 훼손할 수 없는 ‘평화의 이정표’다. 어떤 경우에도 판문점선언이 약속한 평화의 길을 되돌릴 수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대외여건 및 현실적 제약으로 판문점선언의 성과를 발전시키는 데 큰 어려움이 따랐다”면서 “또 지금의 평화는 미완의 평화다. 그러나 판문점선언의 토대 위에서 불가역적, 항구적 평화로 나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