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나리’ 윤여정, NYT 선정 ‘최고의 수상소감’
‘미나리’ 윤여정, NYT 선정 ‘최고의 수상소감’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1.04.27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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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배우 윤여정이라는 뜻밖의 귀한 선물”
브래드 피트와 수상 기념사진 찍는 윤여정. 2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유니언 스테이션에서 열린 제93회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한국 배우 최초로 여우조연상을 받은 배우 윤여정(왼쪽ㆍ74)이 할리우드 스타 배우 브래드 피트(오른쪽ㆍ58)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날 여우조연상 시상자로 나선 피트는 윤여정을 수상자로 호명했다. (사진=로스앤젤레스 AP/연합뉴스)
브래드 피트와 수상 기념사진 찍는 윤여정. 2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유니언 스테이션에서 열린 제93회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한국 배우 최초로 여우조연상을 받은 배우 윤여정(왼쪽ㆍ74)이 할리우드 스타 배우 브래드 피트(오른쪽ㆍ58)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날 여우조연상 시상자로 나선 피트는 윤여정을 수상자로 호명했다. (사진=로스앤젤레스 AP/연합뉴스)

‘미나리’의 윤여정이 한국 배우로는 처음으로 오스카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가운데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윤여정에 대한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NYT는 26일(현지시간) ‘2021 오스카 최고와 최악의 순간들’이라는 제하에서 ‘최고의 수상 소감’을 한 수상자로 아카데미상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윤여정을 선정했다.

NYT는 윤여정이 앞서 개최한 ‘영국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매우 고상한 체하는 영국인들이 좋은 배우로 인정해 줘서 더욱 뜻 깊은 상”이라는 수상 소감으로 큰 화제가 됐다는 사실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한국 배우 윤여정은 이번 미 오스카 시상식에서 영국 아카데미상 시상식과 비슷했다. 그러나 더 많은 코미디적 활력을 불어넣은 배우”라고 평가했다.

NYT는 이어 영화 ‘미나리’의 제작자이자 윤여정을 조연상 수상자로 호명한 브래드 피트에게 “드디어 브래드 피트님을 만났네요. 우리가 영화를 찍느라 고생할 때 당신은 어디에 있었나요”라고 농담을 던진 것을 대표적 유머 사례라고 소개했다.

또 조연상 경쟁자들에게는 “내가 운이 더 좋아 오늘밤 이 자리의 주인공이 됐고, 아마도 이것이 한국 배우에 대한 미국식 환대일지도 모르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며 해당 부분을 주목했다.

NYT는 “몹시도 경직됐던 오스카 시상식에서 윤여정이라는 배우는 뜻밖의 선물과 같았다”고 찬사를 보냈다.

이 외에도 NYT는 올해 아카데미상의 획기적인 일로 수상자들의 다양성을 거론했다. 특히 비백인 여성으로 첫 감독상을 수상한 중국계 클로이 자오와 함께 윤여정 등을 소개했다.

또 오스카상을 수상하기 전부터 윤여정은 한국에서 배우로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는 서울발 기사를 소개하며 윤여정의 이번 상의 의미 및 인기비결 등을 전했다.

특히 NYT는 한국배우의 첫 오스카 수상에 대한 한국인들의 열광이 “(윤여정이)‘외모가 평범한데다 목소리가 매력적이지 않다’는 남성 프로듀서들의 편견을 깨뜨렸다”는 희열에서 왔다고 평가했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