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9월 말까지 국민 70% 1차 접종 완료… 집단면역 앞당겨”
홍남기 “9월 말까지 국민 70% 1차 접종 완료… 집단면역 앞당겨”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1.04.26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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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국민담화문 발표… 5월말까지 하루 150만명 접종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 (사진=연합뉴스)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 (사진=연합뉴스)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이 국내 1억9200만회분(9900만명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물량이 확보됐다며 집단면역 달성 시기를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26일 홍 총리대행은 정부서울청사에서 이러한 내용의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했다.

홍 총리대행에 따르면 지난 주말 화이자사와 4000만회분(2000만명분)의 백신 추가공급 계약을 맺었다.

기존에 계약된 백신 1억5200만회분(7900만명분)에 이번에 4000만회분(2000만명분)이 더해지면서 총 1억9200만회분(9900만명분)의 백신 물량을 확보하게 됐다.

이는 국내 전체 인구 약 1.9배에 달하는 양이자 집단면역 형성을 위한 정부의 접종목표 3600만명의 약 2.75배 해당하는 양이다.

기존 계약물량(1억5200만회분·7900만명분)만으로도 11월 집단면역 목표는 충분히 달성할 수 있었다. 정부는 여기에 백신이 추가 확보되면서 접종 대상이 늘어나는 만큼 집단면역 달성 시기가 조금 더 빨라질 수 있을 것을 관측하고 있다.

25일까지 백신을 접종한 수는 226만명이다. 백신 확보로 4월 말까지 300만명, 상반기 1200만명 이상에게 접종이 가능해져 11월 집단면역 달성 목표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홍 총리대행은 “9월 말까지는 전 국민의 70%인 3600만명의 1차 접종을 완료하겠다. 이들이 2차 접종까지 마치는 11월에 집단면역을 차질 없이 이뤄내겠다”고 전했다.

이어 “최근 추가 확보된 백신 물량을 토대로 집단면역 시기를 11월 이전으로 단 하루라도 더 당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백신 접종이 보다 원활하고 신속하게 진행되려면 접종 기관 확대 등 인프라 구축이 잘 돼 있어야 한다. 정부는 이를 위해 5월 말까지 예방접종센터, 민간위탁 접종의료기관 등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예방접종센터는 204개소에서 267개소로, 민간위탁 접종의료기관은 2000여개소에서 1만4000여개소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 경우 하루 최대 150만명 이상 접종이 가능해진다.

아울러 5월부터는 접종연령을 낮춰 전 국민 백신 접종을 본격화한다. 그간 우선 접종군을 설정해 순서대로 접종이 진행돼 왔다. 정부는 4월 75세 이상 고령층 접종을 시작으로 5월부터는 접종연령을 낮춰 접종속도를 빠르게 할 생각이다.

홍 총리대행은 “국민의 2배에 달하는 약 1억명분의 백신물량을 확보했고 접종인프라도 대폭 확충해 접종속도를 빠르게 가속화할 것이다”며 “백신수급, 접종에 대한 소모적인 논쟁에서 벗어나 어떻게 하면 최대한 빨리 백신접종과 집단면역을 달성할 것인지에 대해 모두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