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주식 발행 783%↑…회사채 발행은 주춤
지난달 주식 발행 783%↑…회사채 발행은 주춤
  • 홍민영 기자
  • 승인 2021.04.26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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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사 코스피 상장 및 대한항공·한화솔루션 자금조달 영향
주식 발행 월별추이(건, 억원). (자료=금감원)
주식 발행 월별추이(단위:건,억원). (자료=금감원)

지난달 기업공개와 유상증자 규모가 급증하며 주식 발행이 큰 폭으로 늘었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코스피에 상장했고, 대한항공과 한화솔루션 등이 유상증자로 자금을 조달했다. 반면, 회사채 발행은 기업 자금 운용의 시기적 특수성으로 전월보다 5% 가까이 줄었다.

26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3월중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에 따르면, 지난달 주식 발행 실적은 6조476억원으로 전월보다 783.4% 늘었다. 작년 동월 대비로는 1188.9% 늘어난 규모다. 

유형별로 보면, 기업공개(11건)가 1조2343억원으로 전월보다 660% 증가했다. 에스케이바이오사이언스가 코스피 상장을 위해 9945억원을 모집하면서 기업공개 규모가 크게 늘었다.

유상증자(5건)는 4조8133억원으로 같은 기간 821.7% 늘었다. 대한항공과 한화솔루션이 각각 3조3160억원, 1조3461억원 어치 자금을 조달하면서 증자 규모가 확대됐다.

지난달 회사채 발행 실적은 18조3710억원으로 전월보다 4.7% 줄었다. 다만 작년 동월 대비로는 17.4% 늘었다. 

일반회사채가 3조6420억원으로 전월보다 46.4% 줄었다. 일반회사채 발행 규모는 올해 1·2월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지만, 지난달 들어 감소세를 나타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일반회사채는 채무상환 목적의 중·장기채 위주로 발행되고 있지만, 3월 들어 운영·차환 자금 비중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지난달 발행된 일반회사채 등 A등급 이하 채권은 50.8%로 나타났다. 비우량물이 상대적으로 활발하게 발행되면서 지난달 비우량물 비중은 우량물 비중(49.2%)을 넘어섰다.

금융채(13조590억원)는 금융지주채 발행이 줄었지만, 은행채·기타금융채 발행이 늘면서 지난달보다 10.6% 늘었다. 자산유동화증권(ABS·1조6700억원)은 같은 기간 144.2% 증가했다. 

3월 말 기준 회사채 잔액은 전월보다 0.8% 증가한 590조9764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지난달 국내 기업이 주식과 회사채를 통해 조달한 총 자금은 전월보다 22.29% 증가한 24조4186억원이었다.

기업어음(CP‧27조335억원)과 단기사채(88조4084억원) 발행 규모는 전월보다 1.41% 감소한 115조4418억원으로 집계됐다. CP발행은 지난달보다 8.8% 줄었지만, 단기채는 같은 기간 1.1% 늘었다.  

hong9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