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파'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로… '정국경색' 우려
'강경파'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로… '정국경색' 우려
  • 석대성 기자
  • 승인 2021.04.16 13: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윤호중 104표 vs 박완주 65표… 새 원내대표도 '친문'
"개혁 입법 중단 없이 추진할 것"… 대야 협상 긴장감
16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신임 윤호중 원내대표가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6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신임 윤호중 원내대표가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검찰개혁·언론개혁 등 국민이 염원하는 개혁 입법을 중단없이 추진하겠다."

16일 윤호중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새 원내대표로 선출되면서 정치권에선 벌써부터 '정국경색' 우려가 드리우고 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실시한 민주당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총 투표수 169표 중 104표를 얻어 65표를 얻은 박완주 의원을 누르고 새 원내 수장에 올랐다.

이날 원내대표 투표에는 민주당 국회의원 174명 중 169명이 참여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비대면으로도 함께 진행했다. 163명은 현장 투표로, 6명은 온라인으로 원내대표를 뽑았다.

친문 주류 중에서도 강경파로 꼽히는 윤 의원은 21대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을 맡으면서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법안을 대거 강행시켰다. 이 과정에선 '법안을 날치기로 통과시키고 있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특히 지난해 12월 8일에는 야당 비토권 삭제를 골자로 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 개정안을 법사위에서 여당이 단독 처리하는 과정에서 주호영 원내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의원이 회의장에 들어와 강력히 항의한 바 있다. 주 원내대표가 의사봉을 못 두드리도록 막자 윤 의원은 오른손에 잡고 있던 의사봉을 왼손으로 바꿔 쥐고 법안 통과를 선포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윤 신임 원내대표의 대야 협상 노선은 '독주'로 흐를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국민의힘은 최근 민주당이 4·7 재·보궐 선거에서 참패하고 지도부 교체에 나서자 21대 국회 원 구성을 재협상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윤 원내대표는 "당 안에서 (후임 법사위원장) 적임자를 찾아볼 것"이라며 원 구성 협상은 없다는 걸 내보였다.

윤 원내대표는 나아가 재보선 당시엔 서울 중랑구 유세 지원 자리에서 국민의힘 후보를 가리켜 '쓰레기 분리수거'를 언급하는 등 막말 논란으로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윤 원내대표는 "빨리 보선 패배의 늪에서 벗어나 일하는 민주당, 유능한 개혁 정당으로 함께 가자는 뜻으로 받아들이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코로나19 위기와 민생 위기에서 시급히 벗어나도록 최선을 다하고, 당이 다시 국민의 사랑을 받는 정당이 될 수 있도록 분골쇄신할 것"이라며 "앞으로 우리 당이 국민과 함께, 국민의 자유와 행복을 드높이는 그런 대한민국을 만들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부각했다.

bigsta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