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기아 'K8' 비 오는 날 이색매력 발산
[시승기] 기아 'K8' 비 오는 날 이색매력 발산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1.04.14 15: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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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하고 안정적인 주행 감각…운전자에 맞춘 기능 유용
기아 ‘K8' 외관. (사진=이성은 기자)
기아 ‘K8' 외관. (사진=이성은 기자)

기아 ‘K8’은 비 오는 날에도 안정적인 주행감각과 부드러운 승차감을 자랑했다. 특히 후측방 모니터, 헤드업디스플레이(HUD) 등의 기능은 비가 오는 날에도 뚜렷한 화질을 보여주며 안전한 주행을 도왔다.

K8 시승은 지난 12일 오후 12시쯤부터 시작된 비가 그치지 않아 우중(雨中) 시승이 됐다. 시승은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경기 남양주시 화도읍에 위치한 한 카페를 오가는 왕복 약 80킬로미터(㎞) 구간이었다. 시승 차량은 3.5 가솔린 시그니처 트림 2륜구동(2WD) 모델이었다.

◆안정적으로 느껴진 외관과 내부 ‘눈길’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만난 K8은 중후한 매력에 날렵한 세련미를 더한 모습이었다. 특히 전면부의 마름모꼴 모양의 다이아몬드에서 영감 받은 패턴 디자인의 범퍼 일체형 라디에이터 그릴 주간주행등, 방향지시등 기능을 가진 ‘스타 클라우드 라이팅(Star Cloud Lighting)’은 빗속에서 더욱 매력적으로 보였다.

K8의 차체는 전고가 현대자동차 ‘그랜저’(1470㎜), 기아 ‘K9’(1490㎜)보다 낮은 1455밀리미터(㎜)로 날렵한 이미지를 더한다. 또 차량 전체 길이인 전장과 앞·뒤 바퀴 중앙에서 사이 길이인 축간거리는 각각 5015㎜, 2895㎜로 그랜저의 전장(4990㎜), 축간거리(2885㎜)보다 길어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특히 볼륨감 있고 그랜저 보다 긴 차체는 안정적인 주행이 중요한 비오는 날 운행 전부터 안정감을 안겼다.

기아 ‘K8' 외관 전면부. (사진=이성은 기자)
기아 ‘K8' 외관 전면부. (사진=이성은 기자)

실내 시트에 앉자 안정감 있고 편안한 착좌감을 느낄 수 있었다. 전고가 낮은 만큼 머리 위 천장과 공간인 헤드룸이 넉넉하진 않았지만 이외 공간감은 넉넉했다. 뒷좌석의 경우 앞좌석을 여유롭게 뒤로 밀어놓은 상태에서도 앞좌석 뒤쪽과 무릎 사이 공간인 레그룸이 성인 남성 주먹 하나가 들어갈 수 있을 만큼 편했다.

운전석에 앉으면 12.3인치 계기반과 12.3인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부드럽게 이어진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를 통해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었다. 차량 내 실내등을 켜거나 휴대전화 빛을 비춰도 빛 반사를 느끼지 못해 주행 중 시야 방해 걱정은 들지 않았다.

특히 커브드 디스플레이는 운전자 쪽으로 휘어진 각도 덕분에 조작을 위해 팔을 뻗으면 쉽게 손가락 끝에 닿아 편리했다.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 드라이브모드, 오토홀드 등 버튼이 있는 조작부는 끝부분이 손가락 끝을 밑으로 넣고 잡을 수 있도록 설계돼 부드러운 소재를 자꾸 매만지거나 암레스트를 대신해 안정감 있게 살짝 움켜쥐고 주행하게 됐다.

◆안정적 주행감각 바탕 우천 시 유용한 디지털 기능

시승을 시작하자 K8은 고급 세단을 운전하는 듯한 주행감각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전반적 주행감각은 안정적이었으며 핸들링, 페달 조작감, 방향지시등 조작 등 손이 닿는 모든 곳은 탑승자가 부드러운 느낌을 받도록 했다.

스티어링휠(운전대)은 다소 묵직했지만 조작 시 큰 힘을 들이지 않아도 부드러운 조향이 인상적이었으며 차량을 안정감 있게 잡아주는 느낌이 들었다.

가속·브레이크 페달의 조작감도 부드러웠다. 페달은 충분히 기민하게 반응했지만 조금만 밟아도 아주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아 자신도 모르게 급브레이크를 밟을 수 있다는 부담은 없었다.

기아 ‘K8' 외관 측면부. (사진=이성은 기자)
기아 ‘K8' 외관 측면부. (사진=이성은 기자)

K8은 처음 가속페달을 밟아 출발하면 묵직하게 나아간다는 인상이 든다. 이를 바탕으로 K8의 전반적인 안정감은 빗속을 달리면서 더욱 큰 매력을 느꼈다.

커브 구간에서는 다소 속도를 올려도 쏠림 현상 등이 적어 안정적인 주행감각을 느낄 수 있었다. 요철 구간이나 빗물이 고인 도로를 지나도 덜컹 거리는 느낌이 적어 대형 고급 세단에 버금가는 안정적인 승차감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기아가 K8에 처음 적용된 ‘에르고 모션 시트’는 빗속 주행에 안정감을 더했다. 에르고 모션 시트는 7개의 공기주머니를 개별적으로 제어해 주행 상황에 맞춰 최적의 착좌감을 제공한다.

시승 출발한 지 얼만 되지 않아 비가 상대적으로 적게 올 때 시속 130킬로미터(㎞) 이상으로 주행하자 엉덩이 뒷부분이 닿은 시트가 살짝 가라앉으면서 양 옆구리를 지지해주는 ‘스마트 서포트’ 기능이 활성화되며 안정적인 주행을 도왔다. 서서히 속도를 줄여 약 시속 110㎞가 되자 스마트 서포트 등 시트의 변화는 다시 처음 상태로 되돌아갔다.

이 같은 시트의 기능은 스포츠 모드로 주행할 때도 자동으로 작동한다.

기아 ‘K8' 외관 후면부. (사진=이성은 기자)
기아 ‘K8' 외관 후면부. (사진=이성은 기자)

비가 그치지 않으면서 사이드 미러에는 물기가 맺혀 뒷차량 등을 보기 불편했지만 걱정은 없었다. 방향지시등을 켜면 계기반을 통해 볼 수 있는 후측방 모니터는 비가 가장 많이 온 시간대에도 뚜렷한 화질을 보였다.

앞 유리에 주행 정보 등을 비춰 보여주는 HUD도 일반 디스플레이를 보는 듯 깔끔했다. 특히 앞 유리에 빗물이 맺혀도 비춰지는 정보 등이 왜곡되지 않고 선명하게 잘 보였다.

◆비 오는 날 감성 충만…안전까지 책임져

비오는 날 K8을 주행하면 빗속 감성도 느낄 수 있다. 시속 80㎞ 이상 속도를 내도 조용했다. 오히려 주행 중 풍절음, 외부 소음 대신 들려오는 차체에 떨어지는 빗방울이 내는 소리는 빗속 감성을 더욱 자극시켰다.

K8에서 음악을 틀면 주변 소음에 묻히지 않은 음질을 들을 수 있어 빗속 감성을 즐길 수 있었다. K8에는 14개의 나텍 스피커를 통해 원음에 가까운 소리를 전달하도록 돕는 메리디안 프리미엄 사운드가 장착됐다.

기아 ‘K8' 내장. (사진=이성은 기자)
기아 ‘K8' 내장. (사진=이성은 기자)

터널을 지날 때에도 외부소음을 느끼지 못해 조용한 실내를 즐길 수 있었다.

특히 K8에는 후석 취침 모드가 있다. 이 기능을 활성화하면 앞좌석에만 스피커 소리가 나오도록 하고 음량 크기가 25 이상이면 자동으로 25로 줄어들도록 해 뒷좌석 승객을 배려할 수 있도록 했다.

빗속 주행에서도 안전은 믿음직스러웠다.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NCSS) 기능은 미리 설정한 속도를 넘어설 때 자동으로 속도를 낮췄으며 안전속도 구간과 곡선 구간 진입 전 속도를 자동으로 줄였다. 특히 빗속 주행 중 확인하기 어려운 차선을 유지하도록 하고 곡선로에서도 차로 중앙을 유지하도록 돕는 고속도로주행보조2 기능은 유용했다.

기착지에 도착해 확인한 연비는 리터(ℓ)당 9.9㎞였다. 기아가 제시한 해당 모델의 복합 연비는 ℓ당 10.6㎞이다.

기아 ‘K8'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 (사진=이성은 기자)
기아 ‘K8'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 (사진=이성은 기자)

selee@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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