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정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방류' 결정
日 정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방류' 결정
  • 한성원 기자
  • 승인 2021.04.13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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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제1원전사고로 발생한 다량의 방사성 물질 오염수를 바다에 배출하기로 했다.

1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이날 관계 각료회의를 통해 후쿠시마 제1원전 탱크에 보관 중인 오염수를 해양에 방출한다는 계획을 담은 '처리수 처분에 관한 기본 방침'을 결정했다.

배출 전 다핵종제거설비(ALPS) 등으로 대부분의 방사성 핵종을 제거하지만 삼중수소(트리튬)는 걸러내지 못하므로 물을 섞어 농도를 낮춘 뒤 방출한다는 것이 일본 정부의 구상이다.

다만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의 심사·승인 등이 필요해 실제 방출까지는 2년 정도가 걸릴 전망이다.

지난달 18일 기준 후쿠시마 제1원전의 탱크에는 오염수 125만844t이 저장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과 중국 등 이웃 나라들은 오염수를 바다에 방출한다는 일본 정부의 일방적인 구상에 큰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

전날 외교부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향후 우리 국민의 안전과 주변 환경에 직·간접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며 "일본 측의 방류 결정 및 관련 절차 진행 과정을 지속적으로 예의주시하고, 국제원자력기구(IAEA) 등 국제사회와 협력을 강화해 대응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swha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