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외인 국내 증권투자 57억7000만달러 순유입…전월比 3.5억달러↓
3월 외인 국내 증권투자 57억7000만달러 순유입…전월比 3.5억달러↓
  • 강은영 기자
  • 승인 2021.04.09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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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이어 공공 중심 채권자금 유입세 지속
외국인 증권투자자금 추이. (자료=한은)
외국인 증권투자자금 추이. (자료=한은)

지난달 국내 증권시장에서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은 57억7000만달러가 순유입됐다. 전월 대비 3억5000만달러 줄어든 규모지만, 2월부터 외국인 채권자금이 공공자금을 중심으로 큰 폭으로 유입되면서 전체적인 외국인 증권투자자금 순유입 흐름이 지속됐다.

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3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은 57억7000만달러 순유입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61억2000만달러 순유입 대비 3억5000만달러 줄어든 수준이다.

지난달 외국인 주식자금은 25억8000만달러 순유출돼 지난 2월 28억6000만달러 대비 유출 규모가 줄었다. 외국인 채권자금은 83억5000만달러 순유입되면서 지난 2월 89억9000만달러 대비 유입 규모가 줄었다.

한은 관계자는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은 주식자금 유출에도 불구하고 채권자금의 큰 폭 유입으로 전체적으로 순유입을 지속했다"며 "주식자금은 차익 실현성 매도와 미국 장기금리 상승 등 영향으로 순유출을 지속하고, 채권자금은 지난 2월에 이어 공공자금을 중심으로 큰 폭의 순유입이 지속됐다"고 말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7일 종가 기준 달러당 1116.3원으로 지난달 말 1131.8원보다 15.5원 떨어졌다. 지난달 원·달러 환율의 전일 대비 변동 폭은 3.5원으로 지난 2월 4.1원보다 0.6원 축소됐다.

일일 환율이 월평균에서 얼마나 떨어져 있었는지 보여주는 기간 중 표준편차는 5.2원으로 지난 2월 6.8원보다 1.6원 떨어졌다.

한편, 지난달 5년 만기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월평균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22로, 전월 23보다 소폭 감소했다.

CDS는 채권을 발행한 국가나 기업이 부도났을 때 손실을 보상해주는 금융파생상품이다. CDS 프리미엄 하락은 채권 발행기관의 부도 위험이 낮아져 채권 발행 비용이 적게 든다는 의미다.

CDS 프리미엄과 함께 시장에서 평가하는 국가신용위험 수준을 나타내는 지난달 대외차입 가산금리를 보면, 단기 차입 가산금리는 낮은 수준을 유지했고, 중장기 차입 가산금리는 지난 2월보다 떨어졌다.

ey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