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호황에 작년 연금저축펀드 적립금 '30.5% 급증'
증시 호황에 작년 연금저축펀드 적립금 '30.5% 급증'
  • 천동환 기자
  • 승인 2021.04.06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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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탁형 추월…수익률, 17.25%로 전체 상품 중 최고
연금저축 적립금 현황(단위:조원,천건,%). (자료=금감원)
연금저축 적립금 현황(단위:조원,천건,%). (자료=금감원)

지난해 연금저축펀드 적립금이 증시 호황에 힘입어 30.5%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말 기준 적립금 규모가 신탁형 연금저축 적립금을 추월했다. 연금저축펀드의 작년 수익률은 17.25%로 전체 연금저축 상품 중 가장 높았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작년 말 연금저축 적립금은 151조7000억원으로 전년 말 143조4000억원 대비 8조3000억원(5.7%) 증가했다.

연금저축은 소득세법에 따라 개인이 자발적으로 가입하는 상품으로, 연말정산 때 세액 공제가 적용된다.

작년 말 적립금 중 보험이 109조7000억원으로 72.3%를 차지했고, 펀드가 18조9000억원으로 12.5%를 담당했다. 신탁은 17조6000억원으로 11.6%로 나타났다. 특히, 펀드는 주식시장 호황과 신규계약 증가 등으로 적립액이 전년 말 대비 30.5% 증가해 신탁을 추월했다.

금감원은 작년에 주가가 크게 상승하면서 연금저축펀드의 적립금 및 계약 건수가 대폭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수수료 차감 후 연금저축 수익률은 4.18%로 집계됐다. 이는 2019년 수익률 3.05%보다 1.13%p 높은 수치다. 펀드 수익률이 17.25%로 가장 높았고, 생명보험 1.77%, 신탁 1.72%, 손해보험 1.65% 순으로 뒤를 이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소비자가 연금저축을 장기·안정적으로 운용하도록 유도하고 연금저축 세제 혜택을 적극 활용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라며 "소비자 안내자료 등을 통해 연금저축상품 가입 시 유의사항을 제대로 안내하겠다"고 말했다.

cdh45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