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호주 로이힐 광산 1분기 배당금 1500억원 수령
포스코, 호주 로이힐 광산 1분기 배당금 1500억원 수령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1.03.29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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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힐홀딩스 1조1700억원 규모 배당 결의
호주 로이힐(Roy Hill) 광산에서 채굴된 철광석이 현지 야드에 적치되는 모습. (사진=포스코)
호주 로이힐(Roy Hill) 광산에서 채굴된 철광석이 현지 야드에 적치되는 모습. (사진=포스코)

포스코는 로이힐홀딩스로부터 1500억원의 배당금을 지급받는다.

29일 포스코에 따르면 호주 로이힐홀딩스 이사회는 지난 25일 올해 1분기 배당금을 분기 기준 최대치인 13억5000만호주달러(약 1조1700억원)로 결의했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보유 지분 12.5%에 해당하는 약 1500억원을 4월 중 지급받는다. 지난해 3분기 첫 배당금 500억원 이후 포스코가 누적으로 받은 배당금은 총 2700억원에 달한다.

로이힐 광산은 호주 서북부 필바라 지역에 위치한 호주 최대 단일광산이다. 이 광산의 철광석 매장량은 23억톤(t)이며 연간 5500만t 규모의 철광석을 생산하고 있다.

앞서 포스코는 지난 2010년 대형 공급사들의 원료 과점화 시장에서 우수한 품질의 철광석을 안정적으로 조달 받기 위해 대만 차이나스틸 등과 함께 로이힐 광산 개발에 참여했다.

포스코는 총 1조3000억원을 투자해 12.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포스코는 현재 한해 소요량의 25% 이상에 해당하는 1500만t의 철광석을 로이힐로부터 공급받고 있다.

로이힐홀딩스의 경영실적은 지난 2017년 상업 생산을 본격화한 이후 가파르게 개선됐다. 지난해에는 광산개발을 위해 차입한 62억달러(약 7조230억원)를 전액 조기 상환했다.

지난해부터는 이 같은 무차입 경영 실현으로 본격적으로 분기별 배당을 실시해 안정적인 수익 창출 기반을 마련한 성공적인 프로젝트로 평가받고 있다. 올해 1분기에도 철광석 가격이 t당 160∼170달러로 높은 수준을 보이면서 로이힐홀딩스의 1분기 영업이익 규모도 18억호주달러(약 1조56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철광석 가격 상승으로 원료비 구매에 부담을 안고 있는 포스코는 로이힐홀딩스에 1분기 최대 배당을 요구했다. 최대주주인 핸콕(Hancock)은 이를 적극 수용해 전 분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배당금액을 확정했다.

한편 포스코는 호주 로이힐을 포함해 브라질, 캐나다 등 총 6곳에서 철광석 투자 사업을 추진한다.

포스코는 현재 생산 중인 5곳의 투자 사업으로부터 한 해 소요량의 40% 이상에 달하는 철광석을 조달해 안정적인 수급을 도모하면서 배당수익과 구매할인을 통해 원료비 부담에 대해 일정부분 헤지(Hedge) 효과도 거두고 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