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구, 코로나 대응 ‘응봉산 개나리 축제' 취소
성동구, 코로나 대응 ‘응봉산 개나리 축제' 취소
  • 김두평 기자
  • 승인 2021.03.28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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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행사로 대체…내달 백일장·그림그리기 대회 개최
사진은 응봉산 전경.(사진=성동구)
사진은 응봉산 전경.(사진=성동구)

서울 성동구는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한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장기화됨에 따라 구민의 안전을 위해 이번달 말 응봉산 일대에서 개최 예정이었던 ‘응봉산 개나리 축제’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28일 구에 따르면, ‘응봉산 개나리 축제’는 매년 봄마다 흐드러지게 피어난 개나리와 다양한 행사로 즐거움을 주는 성동구의 대표적인 봄꽃 축제로 구를 넘어 서울시민들이 즐겨 찾는 대표 봄꽃 축제로 자리매김해 왔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장기화됨에 따라 구민 안전을 위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에도 축제를 개최하지 않기로 결정해 ‘응봉산 개나리 축제’를 비롯해 ‘송정마을 벚꽃축제’, ‘금호산 벚꽃축제’ 등 3~4월 개최 예정인 봄꽃축제를 모두 취소했다.

대신 구는 구민의 감염병 예방을 위해 만반의 대비 태세를 갖춘다. 응봉산에 개나리꽃 만개 시 구민과 상춘객들이 응봉산에 방문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산 정상부와 공원입구에 근무자를 배치해 거리두기 및 마스크 착용을 안내하며 방역대책 관리에 철저를 기한다는 방침이다.

반면 코로나19로 응봉산 방문이 어려운 구민들을 위해 노랗게 물든 응봉산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도록 다양한 영상을 촬영해 구 홈페이지와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해 응봉산 절경을 주민과 함께 나눌 계획이다.

또한 내달 4월에는 지역 내 학생들이 지역 내 봄꽃 명소를 사전 촬영한 영상을 소재로 감상 후 시, 산문 등 글짓기와 그림을 그리는 비대면 백일장 및 그림그리기 대회를 실시해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큰 변화에 힘겹게 적응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심리적 방역의 기회도 제공할 예정이다.

정원오 구청장은 “구 최대 봄꽃축제인 응봉산 개나리 축제 등 봄꽃축제를 취소하게 된 점은 매우 안타깝지만, 무엇보다 구민의 생명과 안전이 최우선임에 따라 구민들의 너그러운 이해를 바란다”며 “올해도 응봉산 개나리 축제는 마음으로 함께해 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dp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