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0대 절반 이상 “결혼 후 자녀 낳을 필요 없다”
10·20대 절반 이상 “결혼 후 자녀 낳을 필요 없다”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1.03.25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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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조사 ‘2020 한국의 사회지표’…여자(36.6%) 〉 남자(27.3%)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10·20세대 절반 이상은 “결혼 후 자녀를 낳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 한국의 사회지표’에 따르면 지난해 만 13세 이상 국민 중 “결혼 후 자녀가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2년 전 조사에 비해 1.6% 오른 32.0%로 나타났다.

특히 “자녀가 필요 없다”는 응답은 전 연령대에서 증가했다.

10대(60.6%), 20대(52.5%),  30대(41.0%), 40대 (34.6%), 50대(22.1%), 60대 이상(12.1%) 순으로 나타났다.

이를 성별로 살펴보면 여자(36.6%)가 남자(27.3%)보다 약 9%정도 많았다.

반면 “결혼 후 자녀가 필요하다”고 응답한 비중은 2년 전 조사보다 1.6% 감소한 68.0%로 나타났다.

지난해 13세 이상 인구 중 “결혼을 반드시 해야한다”(하는 게 좋다 포함)고 응답한 비율은 2년 전보다 소폭 오른 51.2%로 조사됐다.

해당 비율은 2006년(67.7%)→2008년(68%)조사 시 정점을 찍은 후 조사 때마다 감소하다가 지난해 처음 소폭 상승했다.

특히 13∼19세 청소년에서 “결혼을 해야 한다”는 응답이 2018년 28.3%에서 지난해 32.7%로 증가했다.

“해도 좋고 하지 않아도 좋다”는 응답은 58.5%에서 54.1%로 감소, “결혼하지 말아야 한다”(·결혼하지 않는 게 좋다 포함)는 2년 전 조사 당시 4.9%에서 지난해 6.5%로 올라섰다.

20대도 10대와 같이 ‘결혼 관념’에 대해 양극화된 모습을 보였다.

20대에서 “결혼을 해야 한다”는 응답은 33.5%에서 35.4%로 상승했고 “해도 좋고 하지 않아도 좋다”는 비율은 58.4%에서 52.0%로 급감했다.

다만 “결혼을 하지 말아야 한다”(안 하는 게 좋다 포함)는 5.3%에서 8.1%로 증가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결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50% 내외에서 등락폭을 보이고 있다. 다만 자신의 상황에 따라 결혼 관념이 바뀔 수 있다”고 설명했다.

vietnam1@shinailbo.co.kr